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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승원 Dec 05. 2022

12월이 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좀 쓰려니 몸 좀 풀고

올해 1월 초 에세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었다.

닥치는 대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운 것까지 합치면 70편 정도의 에세이를 썼다.

적당하게 꾸준히 썼다고 자평하고 있다.


올해엔 꼭 영화를 다시 연출하리라 마음먹었다.

한 시간 반짜리 장편이다.

예산이 1억을 넘지 않는 저예산 독립영화다.

총 10회 차의 촬영 중 현재 5회 차까지

촬영이 진행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고생 시키며 만든 이 영화가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광고는 일이 끊겼고 뮤직 비디오는 들어오는

족족 거절했다. 경제적으로 위태로워졌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미워했고

은근하게 미안해할 만한 일들이 늘어나갔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살아남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작년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요간 거슬렸던 수많은 것들에게서 벗어났으며

날 주박처럼 옭아매던 고민들은 모두 씻겨 나갔다.

다만 그 자리에 곧장 새로운 거슬리는 것들과

신박한 또 다른 고민이 들러붙었을 뿐이다.


남들은 알아줄지 모르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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