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푸른 숲 이야기

by 소워니

어둡고 푸른 숲이 있는 마을이 있었어

그곳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무서운 숲이라고 소문이 나있었지


마을에 한 소녀의 가족이 이사를 왔어

부모님은 짐정리를 하느라 바빴고

숲에 마음을 뺏긴 소녀는 부모님 몰래 숲에 들어가 버렸어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마을 소년이 본거야

깜짝 놀라 말렸지만 소녀는 듣지 못했지


마을 어른들께 소년은 이 사실을 알렸어

소녀의 부모도 곧 알고 따라나섰지


어른들은 서로를 줄에 묶은 채 숲에 들어갔어

천천히 횃불을 들고 소녀를 찾았지


한편 숲에 들어간 소녀는 한 아기 사슴을 만났어

아기 사슴을 따라 가자 맑은 옹달샘을 발견하게 된 거야

갈증을 느낀 소녀는 샘물을 마셨어

정말 맛있었지


그리고 고개를 들자 어른들의 횃불이 보인 거야

아기 사슴의 도움이었는지 샘물의 신묘한 마법인지

다행히 어른들을 만나서 소녀는 집으로 갔어

다시는 숲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지


종종 샘물맛이 떠오르기는 했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기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