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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상가투자 김종율 아카데미 강연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Mar 24. 2025

9. 상가투자 김종율 아카데미 강연


          

2022년 4월 5일 화요일 맑음      


  자산의 절반을 미국 주식에 10년 장기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투자 원칙을 지키며 지치지 않으려고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버뱅크 빌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주식 프로그램을 열었더니 주가가 올라가고 있었다. 주가가 하락할 때만 매수하기로 했기에 추격매수를 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TQQQ와 SOXL 주식을 각각 한주씩 주문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새벽 4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오전 9시 무렵이었다. 김종율 아카데미 원장 김종율이 “선배님, 오늘 오후 강의 잊지 않으셨죠?”라는 문자를 받은 때도 이때였다. 다음 주 화요일로 알고 있었던 마이클이 화들짝 놀라며 “오늘인가? 곧바로 자료 만들어 메일로 보내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강의 원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얼마 전 강의 내용을 생각해 둔 것이 있었기에 그 내용과 [극한직업 건물주]의 사건인 피렌체 빌딩, [꼬마빌딩 건축]의 사건인 울란바토르 피렌체하우스, 그리고 아르헨티나 빌라 건축과 자카르타 빌라 동업 건축, 캘리포니아 토지 투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학원 수강생들이 토지와 상가 투자를 공부하고 있으므로 매우 좋아할 내용이라고 자평했다.      


  브런치는 ‘산채골’ 식당의 ‘곤드레 돌솥밥’이었다. 화려하거나 대단한 맛은 아니었으나 ‘밥 잘 먹었다’라는 느낌은 나는 식단이었다. 그렇게 기쁨 충만한 식사를 하고 관리실에서 소니 HXR-NX80 캠코더를 챙겼다. 오후 강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함이었다.      


  크레타 아파트 거실 소파에는 아들이 자고 있었다. 마이클도 밀려오는 피곤 때문에 안방 침대에 누웠고, 두 시간쯤 후 일어나 캠코더 가방을 들고, 삼각대는 엽총처럼 가슴을 가로질러 메고 크레타 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서초역을 지날 때 종율이 전화를 걸어와 “선배님, 식사는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물었다. 마이클이 “강의 끝나고 가족끼리 먹을 거야.”라고 말했다. 아들이 ‘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김종율 아카데미’에서 캠코더는 활약하지 못했다. 종율이 ‘학원에 설치된 영상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녹음기와 액션 캠 하나만 설치하고 약 70명 앞에서 강연을 시작했다. 부흥강사 마이클의 빛나는 강연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한 번의 막힘도, 한치의 떨림도 없이 녹록지 않은 삶과 현란한 투자 이야기를 80분간 풀어냈고, 다음 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으로 한 번 더 강연하기로 했다.     


  크레타 아파트로 돌아오니 아들이 거실 테이블에 회를 차렸다. [수산시장]에서 사 왔기에 도톰해서 먹기 좋았다. 다만 아들이 소주를 거침없이 들이켜기에, “내일 일을 생각해서 조금씩 마셔라?”라고 말하며 “여자친구와 섹스는 하냐?”라고 물었다. 다행히 “자주 해요”라고 대답하기에 안심했다. 인생은 뭐니 뭐니 해도 돈과 섹스가 전부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월급에서 2백만 원은 무조건 미국 주식 TQQQ에 투자해라?”라고 일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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