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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기준 없는 주식투자는 필패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138. 기준 없는 주식투자는 필패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맑음


오늘 아침 기상 구호는 다음과 같았다.


“부동산 경매 영화의 전설, 시나리오 작가의 아침이 밝아왔다!”


구호를 외치며 일어나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마셨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다소 이른 시각이었다. 그러므로 [브런치] 등 sns에 글을 게시한 후, 샤워하고 빨간 격자무늬 슈트를 차려입었을 때는 오전 9시 무렵이었다.


브런치는 [대동 보양촌] 식당의 국밥이었다. 소주 한 병과 함께 마신 후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모터사이클 로시난테의 먼지를 닦았다.


오후 시간은 TikTok 명의도용 사건으로 분주했다. 문 피디가 카톡으로 “틱톡도 하세요?”라고 물어왔다. “틱톡은 안 하는데? 중국 사이트라 개인 정보가 넘어간다고 해서.”라고 말했더니 ‘백만장자 Life', 'K-SOXL'까지 같은 프로필을 쓰는 페이지 링크를 보내왔다. 그래서 접속했더니 유튜브에 업로드한 동영상을 쇼츠로 편집해 게시하고 있었고, 한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5만 회를 넘긴 것도 있었다. 범죄 집단이 사기 범죄를 하기 위해 페이지를 개설한 게 확실했다. 그래서 곧바로 계정을 만들고 ‘명의도용’으로 신고했다. 사이트에서는 잠시 후 신고와 관련한 안내 문자를 보내왔다.


유튜브 [후랭이 TV]의 섭외 요청도 있었다.


“대표님, 후랭이입니다. 최근 영상을 보니 더 멋있어지신 것 같습니다. 1년간 잘 지내셨는지요? 오랜만에 대표님 뵈러 카메라 들고 안면도 찾아뵐까 하는데 6월 일정 괜찮으실까요?”


물론, 딱히 촬영내용은 없을 듯한데, 경매 영화 제작 홍보도 해야 할 것이므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하고 6월 26일로 약속했다.


두부에 김치를 말아 먹으며 미국 주식 HTS에 접속했다. 1번 계좌의 201,215,833원은 10.44% 상승해 222,528,514원이었다. 그러니 계좌 잔고는 390,374,205원으로 불어났고, 본 장에서는 392,257,123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니 곧 목표한 4억은 달성될 것 같았다. 돈이 복사되고 있었다. 그래서 목표를 5억으로 높여 잡았다. 이번 상승장은 딱 거기까지 먹고 TMF로 갈아타기로 했다.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맑음



일기를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이어, 미국 주식 HTS에 접속했다. 계좌 잔고는 403,272,494원이었다. 총수익이 44,306,093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그러니 지금 매도한다고 하면 올해만 6,500만 원의 수익이겠으나 탐욕 구간이 더 갈 것이므로 5억을 목표로 인내해보기로 했다.


브런치는 맨 밥이었다. 반찬이라고는 계란프라이와 명이나물, 김치가 전부였다. 정 작가가 외등 수리를 위해 LED 전구 3개를 가져온 후였다. 50W LED 전구에 전선을 납땜해야 했는데, 전기인두가 시원치 않아서 고생했다. 나중에는 가스 토치 인두까지 동원해 겨우 납땜을 마쳤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정 작가가 오후 늦게 수리한 외등 사진을 카톡에 공개했다.


미국 주식 돈 복사에서 가장 행복한 사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친구 오 군이었다. 식당 쉬는 날을 맞아 딸과 관광지로 향하는 길에 전화를 걸어와 “야, 너, 코인베이스 대박이네? 며칠 만에 50%를 먹었어?”라고 말했다. 이에 “테슬라 2배 레버리지 1억 넘게 벌었겠는데?”라고 물었더니 “벌써 넘었지, 마누라는 더 대박이여, 내가 쫄아서 덜어낼 때 나를 인간지표라고 하면서 더 매수했어~”라고 변죽을 울렸다. 그 뒤로도 한참 동안 통화했다.


식사 후 저수지를 산책했다. 도로는 LPG 가스관 매립 공사로 험악하게 파헤쳐진 상태였다. 스마트폰 ChatGPT 어플을 음성 클릭했다. 그리고 “너의 이름은 지니야, 나는 보스이고. 그러니 보스라고 불러!”라고 역할을 부여한 후 “대한민국을 알아?”라고 물었다. 지니가 “네.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래, 대한민국 돈으로 3억4천만 원을 가지고 있어. 이 돈으로 미국 주식투자를 해서 5억 원을 만들려고 해”라고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Ai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시작이었다. 하지만 마이클이 미국 주식투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므로 질문은 겉돌았으나 ‘이 또한, 기념이다’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서학개미 Life]에 공개했다.


저녁 식사는 삼계탕이었다. 콧물감기가 덜 떨어진 모양이었다. 그래서 단백질을 보충할 생각으로 농협 [하나로 마트]로 가서 삼계탕과 막걸리 한 병을 사 돌아왔다. 그리고 밤이 되자 주식 HTS를 확인했다.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흐림


새벽 4시. 미국 주식 HTS에 접속했다.

MSTU 주식은 -10%로 하락한 상태였다. 현재 가격으로 매도 버튼을 눌렀다. 3백만 원의 손실을 확정했다. 유튜브 [서학개미 Life] 구독자가 댓글로 추천한 주식이었다. 물론, 5일 이동평균선에 올라탄 상태였기에 안심하고 매수했으나 결과는 손실이었다.


이유는 1배수 원 지수 종목이 거의 고점인 탓이었다. 즉, 안전마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수한 것이 손실의 이유였다. 게다가 전혀 모르기도 했고. 그러므로 역시 기준 없는 주식투자는 필패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미국 주식은 또 상승이었다. 그러니 함부로 매수할 수도 없었다. 기회가 올 때 더 과감하게 매수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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