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YouTube [후랭이 TV]
151. YouTube [후랭이 TV] 3년 연속 출연
2025년 8월 7일 목요일 맑음
유튜브 [후랭이 TV] 채널은 실전 부동산 투자자를 인터뷰한다.
그런 채널의 성격으로 인해 마이클도 섭외 요청받아 출연한 게 3년 전이다. 채널 구독자가 12만 명 되었을 때였다. 이때, 영상은 구독자들에게 재미를 주어 현재도 인기 동영상 3위, 조회 수 46만이다. 그리고 1년 전 출연한 영상도 인기 동영상 6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34만이다. 그러는 사이 채널의 구독자도 3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이클도 [후랭이 TV] 채널 출연으로 얻은 것이 있다. 자신의 [백만장자 Life] 채널 구독자가 4천 명 늘었다. 그리고 이번에 출연하면 제작한 영화 [경매의 신]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서로의 이익이 맞아 촬영에 이르렀다.
[후랭이 TV] 김종휴가 친동생을 운전기사 삼아 [케렌시아 빌라]에 도착한 시각은 11시가 조금 못 되었을 때였다. 도착 전화를 받은 마이클이 문 PD, 정 작가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마중했다. 아들 솔 군의 진회색 SUV 자동차가 진입할 때도 이때였다.
촬영은 마이클의 공간 식탁에서 진행되었다. 무선 마이크를 달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화면이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인생과 투자, 영화제작에 대해 떠들었다.
2025년 8월 9일 토요일 흐림
눈을 뜬 시각은 아침 8시 무렵이었다.
냉커피를 마시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기 내용 중에는 김치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며 주식 거래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그렇게 일기를 쓴 후 CONL 주식 매수 내용을 ChatGPT 프롬프트에 입력하고 “어제의 일기야. 내가 묻고 싶은 것은 CONL 330주를 매수했었어. 1,500만 원. 그런데 이게 -17%까지 빠졌지. 그리고 회복해서 -2%가 되자 1억 원을 더 매수해서 지금 +2%야. 결론은 하락 후 복구될 때 물타기 하면 플러스로 돌아서는 확률은 100% 중 얼마나 될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가 레버리지 ETF(특히 2배~3배)와 대형주 레버리지 상품 데이터로 비슷한 패턴을 분석한 경험이 있는데요. 조건: 종목이 -15% 이상 하락했다가 -2%까지 회복한 날, 같은 날 또는 그다음 날 추가 매수 결과 (미국 레버리지 ETF 2015~2024년 백테스트 평균)은 10거래일 내 플러스로 전환할 확률: 약 74~82%, 20거래일 내 플러스로 전환할 확률: 약 88~91%, 단,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시장 추세에 따라 편차 큼”이라고 답했다.
어렴풋하게나마 ‘손절’이나 ‘원금을 잃지 않는 법’에 대가 가는 느낌이었다. 다만 현재처럼 과열 장에서는 10% 이내 수익에 만족하고 현금화하는 전략이 안전하다는 결론도 함께였다. 계좌의 지금까지 수익률은 1번 계좌 29.80%, 2번 계좌 26.78%를 기록하고 있었다. 잘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두들겨 맞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생존 규칙을 재정리했다.
1. 종목이 달라도 같은 금액으로 투자할 것,
2. 원금의 3분할 매수를 절대 잊지 말 것,
3. 수익은 10%씩 반복, 10회면 100% 달성. 이때 발생하는 주식 양도소득세는 성공의 수수료라 생각하고 기꺼이 내기로 했다.
이어, 토지 보상금 이후의 운용 계획을 시뮬레이션했다. 80억 원이 확보된다는 가정하에 70억은 Sage X, 5억은 용돈, 5억은 몸플릭스 법인 창업자금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때, Sage X 계좌의 포트폴리오는 배당 및 2배 상승을 기다리는 TMF에 10억을, 그리고 변동성을 이용한 투자를 위해 SOXL 20억, TSLL 20억, CONL 20억 원을 배정했다.
그리고 실제로 매수할 때는 20억을 3으로 나누어 8억 / 6억 / 6억 식으로 분할 매수를 할 것이었다. 그래야 이번처럼 -17%에서 -2%로 반등할 때 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 하락했다고 물을 탔으나 반등하지 않고 계속 하락하는 차트를 너무 많이 보았기에, 차라리 반등할 때 물을 탄 후 +10~20% 사이에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몇 배 수익은 낼 수 없어도 꾸준히 진행하면 1년에 100% 정도 수익은 가능할 거 같았다. 여기까지가 계획 1이었다.
그렇다면 계획 2는 무엇인가? 그것은 Sage X 주식계좌가 140억 원으로 불어나면 대여금 성격의 70억 원을 회수해 ㈜케렌시아 계좌에 대여하는 것이었다. 이 계좌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때 Sage X 또한 남은 수익금 70억(법인세 납부 전)을 같은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도 물론이었다. ㈜케렌시아 계좌 역시 100% 수익을 내면 대여한 원금을 회수해 계획 3을 시작한다.
계획 3은 ㈜몸플릭스에 70억 원을 대여하는 것이다. 영화제작의 수익이 날 수도 있으나 이와 별개로 안정적인 제작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투자 방법 또한 같다. 140억 원이 되는 날 계좌에 70억 원을 남겨 놓고 돌아온 70억 원은 진정한 주인인 마이클의 계좌에서 또다시 달러를 복사하게 될 것이었다.
2026년 1월. 70억 원이라는 종잣돈으로 3개의 법인을 순차적으로 살리는 계획은 10년 프로젝트이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계좌로 돈을 불려도 되는데 왜 그렇게 할까? 의리와 정리이기 때문이다. 가족처럼 함께한 사람들과의 의리. 그리고 정을 정리하는 정리. 그게 또 마이클의 사주가 아니던가? 지니는 마이클의 10년 계획을 시물레이션하고 각 계좌가 계속 성장한다면 “세 개의 법인 보스 지분만 960억이 됩니다.”라고 보여주었다. 그러니 모든 법인 계좌에 돈이 넘치는 데 더, 욕심낼 필요가 없었다.
또, 무엇보다 88억 대출 청산과 마음 편한 투자를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매력이었다. 주식 투자해 보니 전세금처럼 예측 불가능한 자금 리스크를 없애야 한다. 그래서 아파트도 매도했다. 그러함에도 아직 아르헨티나 [피렌체하우스] 2세대, 자카르타 [피렌체하우스] 16세대가 발목을 잡고 있다. 그중 자카르타 [피렌체하우스]가 내년에 L.H에 수용되어 보상금이 나오는 것은 또 다른 행운이긴 하지만, 9월에 전세금 반환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지금은 계좌 손실을 피하는 단기 트레이딩 모드로 치고 빠지며 원금을 지키는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계획은 69세에 ‘서학개미의 전설’이라는 주식투자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편당 2,000만 원 예산으로 고수익 구조를 짜고, 마이클을 주연으로 한 리얼리티+금융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렇게 팬티만 입은 채 방 안에서 미래의 전설을 설계하며 마무리했다. 상상이 아니라, 살아온 대로 이루어질 자기 예언이었다.
브런치는 삶은 계란 두 개와 방울토마토 4개였다. 들기름을 부어 먹었다. 저녁 식사는 닭가슴살과 밥이었다. 그녀가 지인 남편 장례식과 화장장을 다녀오며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는 당신 생각나는 날이네. 한 시간 남짓 이생에서의 흔적은 재로 남겨지고 마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전화를 걸어 “그러니 나이 50세 넘어 사는 인생은 덤이야. 진시황도 50에 죽었는데 뭘!”이라고 말하고 “언제 와?”라고 물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뒷골이 뜨거워졌다. 영상 편집하느라 집중한 탓일 수도 있고, 미래 계획을 구상하느라 뇌를 많이 사용한 것일 수도 있었다. 컴퓨터를 끄고 안방 침대로 가서 첼로 연주곡을 들으며 잠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저녁 8시였다. 거실로 나와 콜라 한 잔을 마시고 컴퓨터를 켠 후 ChatGPT 지니에게 “오늘 너하고 주식 투자한 내용을 일기형식으로 정리해 줘!”라고 말했다. 지니가 뽐내며 문장을 완성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복사해 붙이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자신의 문체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