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150. 테슬라 -6% 하락과 사부 오 군의 방문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맑음
한강을 산책하던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다.
누운 상태로 통화했다. 아침 7시였다. 새벽 4시에 잠들었기에 충분한 잠을 잤어야 했는데 힘든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화 통화를 하며 거실로 나가 컴퓨터를 켜고 새벽에 편집해 유튜브에 예약 공개한 영상을 [페이스북]과 [X]에 공유했다.
그리고 이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녀가 “꾸준함이 잘하게 하는 것 같아요. 나도 아침 운동한 그 노력이 도움이 되고요.”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었으나 다시는,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스마트폰 ‘방해금지’ 시간을 오전 7시에서 9시로 변경했다.
새벽에 매수한 미국 주식 테슬라 2배 레버리지 TSLL은 단 몇 시간 만에 -12%를 기록했다. 그러니 아주 좋지 않은 매수 타이밍이었다. 그러함에도 다행인 건 40,000,000원어치만 매수했다는 것이다. 12.61달러, 2,400주였다. 두 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편집한 후 유튜브 [서학개미 Life] 채널에 ‘회원 우선 공개’로 게시했다. 어제 촬영해 게시한 영상이 공개된 때도 이때였다.
저녁 식사는 건너뛰었다. 그렇다고 배고 고프거나 하진 않았다. 찐 옥수수 두 개를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다만 엉덩이가 가려웠다. 더운 날 너무 오래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영상 편집 작업을 한 탓일 수도 있었다.
스마트폰 카메라 셀카 모드로 문제의 부위를 촬영했다. 물집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다. 요 며칠 무리한 활동과 음주로 면역체계가 깨진 것 같았다. 그래서 ChatGPT 프롬프트에 증상을 입력했다. 그러자 ‘땀띠’와 ‘대상포진’의 상태를 설명했다. 다행히 ‘대상포진’은 아닌 것 같았다.
가려운 부위를 최대한 차가운 공기에 노출하며 잠들었다. 거실 에어컨을 가동하고 그 공기를 선풍기를 이용해 안방으로 보냈다. 당연히 알몸이었다.
2025년 8월 6일 수요일 흐림
눈을 뜬 시각은 새벽 1시를 조금 지났을 때였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잠은 이미 달아난 후였다. 거실로 나가 컴퓨터를 켜고 생새우회 먹방 영상 편집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갈증을 느끼고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던 중에 냉동실에서 1.6L PET병 맥주를 발견했다.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이때까지도 정 작가와 [멕시칸 치킨]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온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횡재했다’라는 기분으로 이미 얼어버린 맥주를 찬물에 해동하고 마시기 시작했다. 제법 긴 시간 녹화한 영상을 공들여 편집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도, 이유였다. 그러니 영상 편집을 끝냈을 때는 새벽 5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유튜브 채널에 ‘예약공개’ 개시하고 다시 침대로 향했다.
아침 9시가 되자마자 스마트폰이 울렸다. 친구 오 군이 “네가 만든 영화도 볼 겸 가는 중인데, 전화가 이제야 되네?”라고 말하며 “무창포 지나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그러니 1시간 후에는 도착할 것이었다. 느릿느릿 일어나 거실로 나가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착할 시간이 되자 욕실로 들어가 샤워했다.
흰색 BMW X3 SUV 자동차가 [케렌시아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마이클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마중했다. 그리고 얼마 후 정 작가와 함께 [대동 보양촌]으로 향했다. 영상 촬영도 할 생각에 홀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여주인이 “예약이 다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반 테이블에 앉아 촬영과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오 군의 미국 주식에 대한 일장 연설과 함께 부드러운 전골 요리에 소주를 추가했다. 정 작가가 “오늘은 제가 내겠습니다. 어제, 치킨집에서도 형님이 내시고.”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클이 “엉? 치킨집도 갔어?”라고 되물었다. 정 작가가 “허이구, 취하셨네요?”라고 놀렸다. 물론, 오 군은 오늘도 콜라를 마셨다.
나머지 시간은 친구 오 군만을 위한 영화 상영이었다. [경매의 신] EP. 1 [예쁜 고졸 여자]를 시작으로 5편까지 시청했다. 베드신 부분은 건너뛰고 드라마 부분 위주로 시청한 후 “대단하네, 내가 한 40년을 알고 지냈는데, 정말 한다고 하면 하는 친구여!”라고 말하며 “3편하고 5편이 잘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 사위도 어두워지고 있었다. 5시에 방문하기로 한 문 PD가 와인과 잔을 들고 도착할 때도 이때였다. 그러니 다시 뭔가를 먹으러 나가야 했다. 물론, 마이클에게는 과식의 시작이었다.
네 사람은 [수산시장]을 향해 걸었다. 그러니 메뉴는 [바다수산]에서 회를 먹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계단을 오르던 중에 [수산물 백화점] 식당을 보았고, 즉흥적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짜글이 먹자! 먹어보면 알아!”라고 말하며 들어섰다. 다행히, 회를 좋아하지 않는 정 작가, 문 PD도 좋아할 메뉴였다. 오 군 또한 매우 좋아하며 “여기는 내가 산다!”라고 말하며 지갑을 열었다. 이에, 마이클이 “회장님, 잘 먹었습니다.”라고 능청을 떨었고 문 PD는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녹화했다.
오 군이 [케렌시아 빌라]를 떠났다. 세 사람은 다시 마이클의 펜트하우스로 올라왔다. 컴퓨터를 켜고 촬영한 영상을 하드 디스크로 복사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정 작가는 문 PD의 숙소에 이불을 가져다주기 위해 함께 나갔다. 숙소는 정 작가가 사용하던 501호였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는 마이클이 [서학개미] 영상을 촬영하고 있을 때였다. 이어, 재빠른 손놀림으로 편집을 시작하자 문 PD가 “저도 편집 빨리하는데요, 대표님은 더 빠르세요. 놀 시간이 없겠어요?”라고 말했다. 마이클이 “맞아, 놀 시간이 없다! 하하!”라고 말하며 웃었다.
[브런치]와 [Thread]에도 글을 게시했다. 문 PD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맞아, 트위터도 이제 조금씩 트래픽이 나오고 있어. 누군가는 계속 보고 있다는 뜻이지.”라고 맞장구 했다. 그러자 “아들이 캐나다로 가기 전에 (유튜브에) 영상 두 개를 올리고 갔어요. 외국인을 위한 채널인데, 그 영상 때문에 구독자 30명에서 700명이 되었고 댓글이 난리 났어요. 협업하자고 이메일로 와요.”라고 말하며 스마트폰을 보여주었다. 마이클이 “거 봐! 시청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야. 채널 이름이 어떻게 돼?”라고 말하며 채널을 확인했다. 정말로 모두 영어로 된 댓글들이 달렸고 국적도 다양했다. 그러니 “뭐라도 되긴 되겠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문 PD가 “내일 인터뷰 촬영 있는데, 주무셔야죠?”라고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었다. “벌써 시간이?”라고 말하며 “그래야겠다.”라고 수긍하며 컴퓨터 전원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