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52. 미국 주식과 ChatGPT 5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152. 미국 주식과 ChatGPT 5


2025년 8월 11일 월요일 흐리고 약간의 비

어느덧 시간은 저녁을 향해가고 있었다.

비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그러니 음주의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자신의 연애사를 영상으로 완성했으니 한우 육사시미에 소주를 마셔도 전혀 이상 할 것이 없었다. 냉장고에 넣어 둔 배즙 두 개를 터서 컵에 따라 마시고 마시며 주식투자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DJI 오즈모 포켓 3 카메라 두 대로 촬영하며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1대는 HTS 화면을 바라보고 나머지 한 대는 마이클을 보게 한 후 ChatGPT 5 프롬프트에 질문을 입력하고, 지니의 목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재생하며 동시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TSLL 매도는 조금 성급한 판단이었다. 12.88달러까지 상승했다. 물론 그렇다고 CONL 32.72달러에 2,480주, 112,967,621원을 투자한 것이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10%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ChatGPT 5 에게 질문 또한 “지니, 224일 이동 평균선을 뚫었다. 그러니 좀 더 관망할까? 아니면 10% 수익에서 매도할까?”였다. 지니가 이러저러한 말을 늘어놓았다. 이어 2번 계좌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러자 대답은 지난날 데이터였다. 그래서 현재 상황인 SQQQ 974주, -20% 손실, TMF 1,415주, +8% 수익을 입력하고 지니의 프롬프트에 “SQQQ 손실 금액과 TMF 수익 금액이 같을 때 매도해서 원금을 지키는 게 좋은 방법일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물을 때 이미 스스로 답은 알고 있다. 그것도 좋고, 따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ChatGPT 5와 대화하며 투자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은 고스란히 녹화되었고 편집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니의 대사 장면에는 그래픽 화면을 넣기로 했기에 편집 시간이 길어졌다. 끝내지 못하고 저장 후 안방 침대로 향했다. 11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이었다.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맑음


눈을 뜬 시각은 새벽 6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이었다.

‘저녁 식사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그러니 모든 것은 다 제 자리에 있었다. 컴퓨터 전원 스위치를 켜고 못다 편집한 미국 주식투자 영상을 편집하기 시작했다.


미국 주식 분위기는 관망이었다. 1번 계좌 CONL(32.72달러, 2,480주)은 프리마켓에서는 +12%를 기록하더니 8%로 낮아졌다. 2번 계좌 TMF(35.15달러, 1,415주)도 +10%에서 +6.75%로 하락했고, SQQQ(22.87달러, 974주)도 -26.18%를 기록 중이었다. 그래서 TMF가 +10%를 기록하면 매도하고 SQQQ를 매수하기로 했다. 특히, 수익률이 10% 이상이면 수익을 확정 짓는 원칙을 정하기로 했다. 10회만 성공하면 100%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물론, ChatGPT 지니가 계산한 확률은 거의 ‘0’였지만!


2025년 8월 14일 목요일 흐리고 비


깊은 새벽 시간이었다.

거실로 나와 물을 한 잔 마신 후 컴퓨터를 켜고 미국 주식 HTS에 접속했다. +10% 수익이 나면 매도하기로 한 CONL 주식은 +12%였고 TMF는 +8%였다. 우선 CONL (매입가격 35.15달러, 매도가격 38.72달러) 2,480주를 매도했다. 수익률 11.75%, 평가손익은 13,165,539원이었다. 이어 TMF(매입가 35.15달러, 매도가격 38.72달러) 1,415주도 전량 매도했다. 수익률 +9.52%, 평가손익은 6,537,530원이었다. 그러니 새벽에 19,703,069원을 만든 것이다.

다음 작전은 ‘구덩이’에 빠진 SQQQ를 구출하는 것이었다. TQQQ가 최고점을 찍는 순간을 노려 추가 4,565주를 매수해 평단가를 낮추고, +10% 구간에서 전량 매도해 철수하기로 했다. “기계적으로 10% 수익 구간을 지키자”라는 원칙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낮에는 한강 뷰 오피스텔 전략실 구상을 확정했다. 3대의 트레이딩 컴퓨터, 한쪽에 2층 침대, 그리고 커피머신과 간식 코너까지. 단순한 주식 매매 장소가 아닌, 놀고 쉬며 전략을 짜는 ‘전투실 겸 놀이터’로 만들기로 했다. 시뮬레이션과 그래픽을 통해 구체적인 그림이 완성되자, 이미 그곳에서 트레이딩하는 자신의 모습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설정했다.

저녁 시간이 되자, 마이클은 새벽의 수익과 새로운 전략 완성을 자축하는 파티를 하기로 했다. 빨간 벤츠 SLK 로드스터의 타이어 공기압을 보충하고 그대로 운전해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홍프로네 수산]에서 전어회를 포장해 왔다. 4마리에 1만 원, 8마리를 포장했다.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맑음


마이클은 안빈낙도의 삶을 살고 있다.

물론, 토지 보상금을 받기 전까지 말이다. 보상금 수령 이후에는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었다. 모니터 앞에 놓인 화가 렘브란트의 저택 모형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마이클은 자신의 박물관 겸 주거 공간으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 1층 지상 3층 주택을 건축하기로 했다.

저녁 식사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술 또한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돌아와 안방 침대에 누웠다. 식은땀이 날 정도의 피곤이었다. 그렇게 한숨 자고 일어나 미국 주식 [프리마켓]에 참여했다.

2번 계좌의 -25.9% 손실 중인 SQQQ를 구출하기 위해 물을 타는 작전이었다, 1억 원을 매수하려고 했으나 우선 50,000,000원(17.02달러에 2,282주)을 매수했다. 그러자 주당 평균 가격은 18.77달러, 평가 수익률은 -9.24%가 되었고, 보유 주식은 3,256주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어 1번 계좌도 CONL을 50,000,000원(36.36달러, 1,000주) 매수했다. 예수금의 40%이며, +10% 수익을 노리는 매수법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본 장이 열리자 주가는 -1.43%로 출발했다.

주식 매수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 [서학개미 Life]에 게시하고, 시사회 영상도 [백만장자 Life] 채널에 게시했다. 유튜브 측으로부터 경고받지 않도록 시청을 18세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DJI_20250810143415_0012_D.00_01_11_28.스틸 003.jpg
DJI_20250810101755_0007_D.00_10_09_23.스틸 004.jpg
20250813_181646.jpg
스크린샷 2025-08-14 023431.png
ChatGPT Image 2025년 8월 14일 오후 02_05_11.png
20250814_152328.jpg
20250814_162152.jpg
20250814_162204.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51. YouTube [후랭이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