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166. 버크셔 헤서웨이와 케렌시아
2026년 1월 26일 월요일, 맑음
긴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미국 주식 프리마켓이 시작된 시각이었다. 카메라 두 대를 세워두고 미국 주식 예약 매수를 진행했다. 종목은 미국 금리 하락기에 한탕할 종목인 TMF(34.9달러)와 CONL(11.9달러)을 각 4,000만 원씩 매수했다.
보유 중인 META(638.19달러, 43주)는 +5.14%로 반등해 2,050,826원을 기록하고 있었고, TMF(37.81달러, 740주) 또한 +1.59% 반등해 645,108원의 수익 구간이었다. 촬영한 영상은 편집을 거쳐 ‘회원 우선 공개’로 예약하고 일반 공개는 무려 7일 후에 되도록 했다. 거의 15일 만에 촬영하는 영상이었다.
2026년 1월 28일 수요일, 맑음
새벽에 일어났다.
“나는 훌륭한 회사를 적정한 가격에 사는 대신, 형편없는 회사를 싼 가격에 샀다.”
유튜브에서 워런 버핏의 말을 듣고 그렇게 되었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케렌시아 빌라 투자 상황이 워런 버핏이 실수로 시작했던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일기에 “나는 좋은 부동산을 싸게 낙찰받은 게 아니라, 싸다는 이유로 제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랬다.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팔 수 없듯이 나도 케렌시아를 팔 수 없다. 아까워서가 아니라,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법인을 파산하자니 대출금 38억 원에 대해 연대보증이 걸려 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투자한 무지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월 대출이자와 기본 운영비, 종합부동산세가 그것이다.
자산을 갉아먹으며 생활한 지 오는 5월로 3년이 지난다. 매월 2,000만 원을 녹이며 살아내고 있다.
버핏도 그랬다. 버크셔는 싸게 샀지만, 사업은 살아나지 않았다. 그도 회사를 팔지 못했고, 살리지도 못했다. 대신 그 안에서 다른 투자를 시작했다. 버크셔를 사업회사가 아니라 자본 배분 플랫폼으로 바꾸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가 생각하는 결론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2026년 1월 29일 목요일, 맑음
유튜버 월가 아재의 채널을 들었다.
출연자가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말했다. 막대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AI를 바탕으로 더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새벽 4시를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나 또한 버블은 아직 꺼질 때가 아니라고 동의했다. 이어, 나의 철학과는 다르나 삶의 태도는 거울처럼 같은 쇼펜하우어의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라는 주장을 들었다. 어제 전화를 걸어온 동창생 수연의 천박한 삶과 환경은 스스로 개척하지 않은 책임이라고 생각하면서.
현관에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치즈와 거꾸리 운동기구가 배송되어 있었다. 아들 솔 군이 들어와 조립하기 시작했다. 나는 몰려오는 피로에 안방 침대에 누웠고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눈을 뜬 시각은 자정 무렵이었다.
거실로 나와 컴퓨터를 켜고 미국 주식 HTS에 접속했다. 거꾸리 운동기구도 조립된 상태였다. 자동 예약 매수를 주문한 CONL의 가격이 10달러로 하락한 상태였다. 그러니 11.6달러에 2,298주를 예약한 주문은 거래되었고 손실은 -10.04%였다. 아들 솔 군이 “9달러까지 갈 수 있으니 두 번에 걸쳐 분할 매수해 보세요.”라는 문자를 보낼 때도 이때였다. “이미 늦었다.”라고 답장했다. TMF도 -3.12% 하락이었다. 다만 메타 플랫폼은 13.37% 상승해 계좌 총수익률은 +0.17%였다.
2026년 2월 2일 월요일, 맑음
미국 주식은 하락했다.
특히 은 선물시장은 패닉이었다. 무려 31.37% 하락했다. 그러니 3배 이상 레버리지는 청산이었다. 금 또한 -9.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 선물도 -1% 하락했다. 결혼도 하지 못하고 늙어가는 동창 ㅇㅇ이 생각났다.
연말에 안면도 [케렌시아]에 왔을 때 이미 은을 매수했고 수익률이 30%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렇다면 다행히 아직은 수익 구간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이다. 은 가격은 매수한 가격 이하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게 시장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사건에서 또 한 번 확인했다. 주식 투자판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을 먹고 자란다’라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SOXL의 주가와 이동평균선이 다시 보였다.
71.96달러로 최고가를 갱신한 주가는 60달러로 하락한 상태였다. 반면, 224일 이동평균선의 주가는 30달러였다. 즉 지금 투자자들은 모두 두 배의 수익 구간에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니 주가가 반토막 나도 본전인 구간이었다.
이는, 부동산 투자에서 말하는 ‘원시 취득’의 구간이었다. 이토록 이동평균선을 깊이 이해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므로 SOXL의 투자 시기는 224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고 한 차례 반등한 후 다시 하락할 때가 되어야 할 것이었다.
지금은 코인베이스 X2 CONL을 매수해야 할 구간이었다. 비트코인의 상승에 힘입어 70달러를 기록한 주가는 224일 이동평균선인 28.92달러를 무너뜨리고 11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래서 4,000만 원을 예약 매수한 주식이 체결되었고 -18% 더 하락한 9.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오후 프리마켓에서 4,000만 원을 더 매수했다. 평균 매입 가격은 10.41달러가 되었고 보유 수량은 5,198주가 되었다.
나는 주식을 10달러 이하로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CONL도 조금만 더 참았다면 9달러로 매수할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매수는 여기에서 멈추기로 했다. 이때 영상도 촬영했다.
“10달러면 개똥이라도 사야 한다”
주장하며 ‘미국 주식 Sage-X’ 채널 영상에 게시했다.
https://youtu.be/Y1klVfXwpM4?si=2hIgniraq1haSM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