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라이프
167. TLTW 배당주와 비트코인
2026년 2월 3일 화요일, 맑음
전기 온수매트는 작동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인지 일찍 눈을 떴다. 새벽 4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이었다. 온수매트 기기에 물을 보충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거실로 나와 컴퓨터를 켜고 스테인리스 컵에 약간의 물을 부어 날계란을 익혔다. 그리고 들기름 두 숟가락을 섞어 마신 후 일기 쓰기 과업을 마친 후 다시 잠들었다.
잠을 깨운 전화는 인천 피렌체하우스 임차인이었다. “사장님이 저렴하게 임대해 주어 잘 살고 있습니다”라는 안부 인사와 함께 연장 계약에 대해 물었다. 나 또한 보증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으므로 “묵시적 연장 계약으로 살아도 되고, 재계약 원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임차인이 “그러면 은행에 알아보고 전화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Web발신]
[주택도시보증공사] 개인신용정보 제3자 제공 사실 알림. *공사의 업무 수행 등으로 귀하의 개인신용정보를 다음과 같이 제공할 예정임을 안내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임대차 계약과 관련한 신용정보 제공 문자는 처음이 아니었다. 그러나 제공받는 기관이 ‘남부경찰청’이라는 게 꺼림칙했다. 목적 또한 ‘수사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었다. 아마도 전세 사기나 보증보험 부실에 대한 광대한 기획 수사가 진행되는 모양이었다. 물론, 이에 대한 불법 행위는 없으므로 안심하면서도 감정적 피로까지는 어쩌지 못했다.
반면, 좋은 소식도 있었다. 정 작가가 건너올 때였다. 미국 주식 배당주 TLTW 배당에 대한 세금을 AI로 공부하던 중 배당금이 연 2억 원 이상이 되면 ‘종합소득세’와 합산되어 과세되기에 거의 절반이 세금으로 뜯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개인사업자도 그런가?”라고 질문했더니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나의 개인사업자는 죄다 적자 상태이고 올해부터 월 임대료가 1,410만 원이 되어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 이 내용을 프롬프트에 입력하자 “15년간 합산 과세됩니다.”라고 안내했다. 즉, 그동안 손해 본 금액만큼 소득세에서 빼 준다는 뜻이었다. 곧바로 담당 세무법인 [정상] 최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했다.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다 계산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5일 목요일, 맑음
눈을 뜨고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들었다.
유튜브 채널에 영상 공개를 설정한 7시를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잠시 더 시간을 보내다가 일어나 제자리 뛰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거실에는 소고기를 구워 먹은 냄새가 가득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밀걸레를 빨아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이어 컴퓨터를 켜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책상에는 토지 매매 ‘합의서’ 등 서류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아들의 문자를 확인한 때도 이때였다.
“아부지 토지 보상 나오면 잘하면 줍줍 하겠는데요 ㅎ SOXL 20불 가즈아~”
은 선물 폭락에 이어 주식도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배 레버리지 SOXL 주가도 최고가 71.98달러를 기록한 지 이틀 만에 50달러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아직 매수 시기는 아니었다. 지금 폭락을 경험하는 투자자들의 평균 주가는 32달러이고, 이는 지금도 수익 구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저서 [극한직업 건물주]에서 밝혔듯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원시 취득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수해야 수익이 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OXL의 주가는 얼마가 원시 취득일까? 경험한 바로는 6, 7달러였다. 그러므로 매수의 시작은 15달러부터 진행할 것이었다. 생각을 멈추고 문자를 보냈다.
“11시쯤 해장하러 가자.”
미국 주식 하락은 처음 투자를 시작한 2022년 3월 상황과 겹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시 하락 매수를 계획하듯 계획표를 세웠다. 하락장을 예상하고 추격 매수하며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출력해 책상 왼편에 거치해 두었다.
과거에도 계획을 지켰다면 대단한 성공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전세 보증금 반환 등 마음 불편한 자금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럴 이유가 없는 50억 원으로 매집해 나가기로 했다.
대단한 미국 주식 투자 성공 계획을 세운 투자자의 저녁 식사는 쌀밥과 낫또, 풋고추였다.
2026년 2월 6일 금요일, 맑음
비트코인이 미 증권거래소에 등장한 것은 2024년 3월경이었다.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번거로움 없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기에 좋았다. 게다가 “비트코인 반감기를 지나면 폭등합니다”라는 유튜버들의 선동에 2배 레버리지 ETF인 BITU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최종 목표는 비트코인 50개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그래서 비트코인 모형도 50개나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집하지는 못했다. 전세금 상환 등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비트코인은 50% 가까이 상승했고 ETF인 BITX 주가도 22달러에서 40달러로 상승했다.
그런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했다. 아울러 2배 레버리지 BITX의 주가도 2024년으로 되돌아갔다. 아니, 무너져 17달러였다. 조정을 거칠 모양이었다. 그래서 나는 10.2달러부터 비트코인 50개에 상당하는 주식을 매집하기로 했다. 그렇게 구한 BITX 주식 수량은 97,538주로 거의 10만 주에 육박했다.
1주당 10달러인 주식을 10만 주 매집하려면 15억 원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한 번에 매집하는 것이 아니라 -30% 하락할 때마다 매수 자금을 +30% 더해 매수하는 역피라미드형으로 평균 주가를 하락시키며 매수해야 할 것이었다. 그렇게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이하로 조정이 오면 5억 원의 자금으로도 10만 주를 매수할 수 있다. 이런 계산을 하며 샤워했다. 10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https://youtu.be/Y1klVfXwpM4?si=LVVTo-cch-JO6J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