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진만

by 김운용

사진찍는 걸 취미로 삼은 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스마트폰카메라를 작동해 남들의 손길이 닿지않는 곳 또는 관심갖지않는 대상들을 찾아 관찰을 하려고 한군데 오래 머물며 순간을 포착하다보니

동료들과 산행을 할때 홀로 뒤쳐지기 일쑤라 힐난도 많이 받았다.


단체행동에서 이탈했다며 볼멘소리들을 해댔는데

산행후 볼만한 사진들을 단톡방에 올려주니 다들 좋아한다. 그 걸로 실점을 만회하고 있다.


전문가도 아니고 고가의 카메라도 없지만 순전히 감상이 흠씬 묻어나는 풍경과 물체를 담으려 애쓰고 있다.


내가 찍은 사진을 사람들이 보고서 기분이 좋아진다 하니 의욕이 발동해 시간이 날때마다 장소와 환경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카메라를 작동한다.

심지어 담배피우던 벤취아래 개미와 사투를 벌이는 지렁이도 훌륭한 모델이다.


사진속에다 가급적 진한 감정을 담고 짙은 감상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려고 한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카메라가 아직도 앞으로도 굳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기계의 성능이 좋으면 선명하고 좋은 품질의 사진을 뽑아내기야 하겠지만

연출되지않은 정직하고 순수한 장면을 그대로 보고 찍을 거라서 그런 고가의 카몌라를 손에 넣은들 별 무 소용이며 중요함을 느끼지 못한다.


조금 더 기량이 늘어나면 사진이야기나 써볼 생각이다. 나만의 사진찍는법이나 사진속 사연들을 주제로.


지금은 그냥 글로 못주는 또는 더디게 전달되는 감동을 보충하고자 순진하게 그냥 사진만 장면만

찍고 있다.


가장 커다랗게 포말을 날리는 거친 파도를 찍으려고 바위위에서 십여분 바다를 주시하고 있었다.

구기자 새빨간 열매를 까치들이 알뜰히 먹어치워 까치도 지 무게를 감당못하는 가느다란 가지에만 고스란히 열매가 남겨져있다.
대관령 목장풍경. 잠시 후면 양떼몰이 훈련된 콜리가 양떼몰이쇼를 위해 달려오면 저 평화는 잠시 막이 내릴 것이다.
해발이 천미터나 되니 나무들이 죄 바람부는데로 기울어져 있다.
가보진 못했지만 영국지도같은 구름이 신기해 바람에 날려 흩어지기전에 찍다보니 삐따닥해 졌음을 이해해주시길. 절대 의도된 것 아님.
내가 어릴때 반은 주식으로 먹었던 황옥, 누런 옥수수는 별로 못찾겠다.
강릉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는 불고기집인데 두부구이가 더 맛있다. 일단 두껍고 바닷물로 간수를 해선지 너무 부드럽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같다. 나도 낚시를 하고 싶어 도구를 사놓고는 차트렁크에서 썩고 있다.
포구안 풍경. 멀리 오대산이 넓은 품을 드러내고 있다.

갈매기가 미동도 안하고 있어 조각상인 줄만 알았는데 진짜 갈매기다.

원래는 주변을 휘도는 갈매기가 있는데 그 사진을 올린다는게 옆 사진을 잘못 올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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