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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운용 Jan 24. 2022

미술 공부 2


김천일화가.

후배라해도 두시간씩 자기일을 제껴두고 흔쾌히 재능기부하는 맘으로 그림그리기를 가르쳐주겠다고 나선 훌륭한 화가이자 좋은 후배입니다.


광주항쟁 대형 걸개그림,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반대 기획 전시회, 미얀마 시민 항쟁  지원 등 운동권 걸개그림만을 주로 그리다보니 밥벌이를 챙기진 못해 변한 화실하나 갖질 못했습니다.


민족미술작가협회라는 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작업도 거기서 합니다. 작년 11월에는 앙재동에서 전시회도 했습니다.


방금전에 극장간판에 사다리를 걸고 페인트칠을 한 것 같 외모부터가 만화캐릭터를 닮아서 화가로 딱입니다.



후배의 성의를 무시하고 연말 년시 이래저래 바빠서 두어번 수업에 불참하는 바람에 나의 그림그리기 진도는 아직 더딥니다.


두번째 미술공부하는 날 김천일화가가 계획표를 만들어와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선뜻 이해도 안되고 어려 메모를 해야 이해가 쉬울 거 같아 간략하게 적었지만 제대로 알고 기록한건지 검증이 필요한 점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1. 도형 그리기

 - 명암 구분 : 눈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밝은면이다.

 - 반사광이란 그림자와 닿은 부분으로 덜 어둡게  

 - 대부분 측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선호

 - 2/3정도 어두운면 있을때 좋은 명암

 - 빛의 각도는 위에서 들어오는 빛 선호

 - 명암을 주는 이유: 입체감을 주기 위해

 - 선은 층이 지지않게 한번에

 - 연필을 힘을 빼고 주먹쥐듯 손목이 아닌 팔전체로 긋는다.


2. 소묘 데생


 - 반사안되는 재질 석고 선호

 - 상자나 일반사물 응용

 - 양각음영반사광

 - 모형의 변화 3요소( 보는시각 방향,명도채도,질감)

 

3. 크로키

 - 매일 연습

 - 그리기 쉬운 대상 보고 연습

 - 낙서 습관



4. 물감다루는법

- 다른사람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기 연습

- 수채화 유화 등 본인의 기호에 따라 지도

- 판화(필요한 경우)


앞으로 배우게될 과정과 진도를 설명 듣고나서 이젤을 설치해 각자 자신의 스케치북에 직육면체 도형을 그렸습니다.


사십년도 더 이전 고등학교 미술시간을 기억하면서 물감으로 풍경을 칠할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면서

한쪽눈을 감고 사각화장지 상자의 가로 세로 길이와 높이를 연필을 세워 가늠한 뒤 어림짐작으로 스케치북에 직육면체의 윤곽을 잡았습니다.


지난 수업때 선긋기를 왜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물체에 입체감이 생기게 하기 위해 명암을 표시하고 원근감을 주는 거라는 사실을 두번째 실전수업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수강생은 후배 여직원 둘에다 나와 또다른 남직원 한사람 총 넷인데 직장밴드에 정식으로 회원 모집을 공지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두세명 정도가 그림공부를 하겠다는 의사를 비춰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 사월이나 오월쯤 직장내 직원들을 상대로 조촐한 전시회(?)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 정도 실력이 되려면 수업빼먹지말고 연습 게을리하지말고 열심히 배워야 겠지만 애초에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려 시작한 일이니 힘을 빼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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