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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좋은 나무다
by
김운용
Jan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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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봄이 서둘러 오는건 아닌가 싶
고
무슨 겨울이
이렇게 푸근할까 했더니
어림없는 소리.
나 아직 살아있어.
겨울이 버
럭 성을 내더니
참았던 시린 바람 쌔앵
한꺼번에 몰아쳐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푸르고 푸른 잎 뽐내던 큰나무
도
잎 다 지고 메마른 가지만 앙상하다
나무들 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만
겨울을 무사히 보내기가 무척이도
힘겨워 보인다.
봄이 오려면 아직 먼데.
그새 모진 눈 찬바람 불어댈텐데
어제 서울에 눈이 내렸다.
함박눈이라도 내리리라 은근 바랬지만
어설피 흩날리고 말았다.
함박눈이 소복히 쌓일걸 기대했는데
올 겨울도 글렀나보다
했는데 큰눈이 온단다.
사무실 담장 옆으로 키가 큰 나무가지
도
눈옷을 입겠지.
나뭇가지 끝에는 빨간 열매 아직 떨어지지않고 매달려 있는데
찬바람에도 아랑곳않고
아주 여물어 보인다.
볼품 없이 앙상한 가지에
빨간색 열매를 남긴 나무 너 참 신기하다.
잎도 다 떨어지고 가지도 말라 비틀어지고
도
열매가 열린걸 보면
멋을 아는 나무로구나
여유도 있고 배려심까지 많구나
겨우내 먹이를 찾아 헤맬
까치 까마귀 참새
새들을 위해 남겨놓은 걸 보면
나뭇잎이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고 나서
빨갛게 열매가 달린다는 나무
낙상홍
너 참 좋은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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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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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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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소설을 쓰고 있는데 종결을 하게 될는지 알수없다. 그래도 다들 휴식에 젖는 시간에 난 소설을 쓸거다 나만의 탈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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