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소리 2

비오는 날 노래한다

by 김운용


울음 소리 2



비오는 날이다

장마가 몰려왔으니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온다


비요일


둘이 들어서도 남을 만큼

커다란 장우산을 들고

중랑천 둑방길을 걷는다


왜가리 한마리가

아까서부터 곁을 두고

따라 온다


비를 피하려하지도 않으니

날개가 흠뻑 젖었을텐데

우산을 같이 씌워주고파도

상류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물살이 거세

쳐다만 볼뿐


비 오는 날

쓸쓸해질까봐

한잔 생각에 거리를 나온건데


벼라별 상념으로 흠뻑 젖어

전철이 지나가는

창동교 다리밑 돌계단에 앉아

비의 노래 다 끌어다 불러본다


왜가리도 젖은 날개로 고단한지

교각 기둥 둥근턱에

올라앉는다


범람주의보가 내려져

비가 오는 중랑천 둑방길

아무도 오지 않는다


빗소리는 전주

비둘기 구구대는 소리는 반주

왈츠나 트로트

사분의 삼박자 흐응흥 리듬을 탄다


눈물을 나노로 잘게

썰은 것처럼 억수같은 빗물이 흐른다

때마침 천둥이 소리친다


저 하늘 위

누가 우는지

통곡소리 한번 요란하다



비오는 날 분위기에 어울려 많이들 듣는 노래라고 합니다.

조쉬 그로반의 목소리가 너무 부드럽고 감미로워

비내릴때 잘 어울리네요.


Josh Groban 의 Remember When It Rained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