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닌 시
바람부는 날
바람이 분다
전신이 갈리어 나가도 좋다
내 한 몸 갈기 갈기 찟긴들
조금도 꺾이지 않으리
바람불면 원없이 휘날리는게
깃발로 태어난 원죄
그대 폭풍우라
날 살지게 하거늘
뉘 탓할까
바람불어 사는 길
원없이 춤 추리
함성소리 곁에 없어도
바람이 불면
그때 춤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