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시 아닌 시

by 김운용



바람부는 날



바람이 분다


전신이 갈리어 나가도 좋다

내 한 몸 갈기 갈기 찟긴들

조금도 꺾이지 않으리


바람불면 원없이 휘날리는게

깃발로 태어난 원죄

그대 폭풍우라

날 살지게 하거늘

뉘 탓할까


바람이 분다

바람불어 사는 길

원없이 춤 추리


깃발로 태어난 원죄

함성소리 곁에 없어도

바람이 불면

그때 춤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