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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by
김운용
Aug 25. 2021
사실상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뉴스의 헤드라인이
온통 선거 얘기다.
정치문제에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탈선을 해야 할 만큼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네
편 내 편 갈라져 사사건건 감정을 내세워 대립만 하는 분열도 싫고 부질없는 논쟁엔 더욱 끼어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물을 봄에 있어 객관적 시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좀처럼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
어느 한쪽 편에 서기만을 강요하며
만들어내는 맹목적인 지지는 특권의식까지 조장을 한다.
정치인들의 팬클럽을 그런 이유로 반대한다
정치인은 사회를 위해 봉사하다가
한 번의 임기가 끝나면 명예롭게 본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 특권 없는 삶을 추구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우리 현실에선 그런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와
정반대 편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란 분이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의 대통령이었다.
1935년 바스크와 이탈리아 이민자의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적에도 매우 가난했다.
가난한
현실 문제에 일찍 눈을 뜬 젊은 날 사회주의 계열의 무장 정치 단체인 투 마로스 운동에 뛰어들어 총 4차례에 걸쳐 구속이 되었었고 후에 현실 정치에 참여해 2010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자신은 난방도
안 되는 낡아빠진 허름한 부인 소유의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대통령궁은 노숙자의 쉼터로 제공했다.
폐차 직전의 고물 자동차를 기사도 없이 직접 운전해서 대통령궁으로 출근했다.
경호원 제공도 거부해 경찰관 두명만 사저 주변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무히카 대통령의 진면목은 따로 있다.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만 이천 달
러의 대통령 월급 중 90%를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꺼이 기부했다.
노동자들의 평균임금만으로 생활하면서 평등과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
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듣게 되었다.
그는 자본주의의 비인간적인 경제방식과 경쟁의 논리에 얽매인 속박된 삶에서 벗어나 인간애, 사랑, 연대,
가족 등 공동체 사회에 기반을 둔 삶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2005년에 오랜 혁명 동지이자 정치적 파트너였던 루시아
토폴란스키와 늦은 결혼을 하는 바람에
둘 사이
에 자녀는 없지만 몬테비데오 외곽에 있는 부인 소유의 농장에서 감자 농사와 국화꽃을 재배하면서 소박하게 살고 있다.
30년도 넘는 오래되고 낡은 연식의 작은 승용차로 오늘도 부인과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퇴임하면서 남긴 말이다.
“ 평생을 절제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는 결코 가난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 것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저의 인생철학의 핵심은 절제이며 정치철학의 핵심도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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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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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고 있는데 종결을 하게 될는지 알수없다. 그래도 다들 휴식에 젖는 시간에 난 소설을 쓸거다 나만의 탈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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