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겠다고 브런치라는 공개적인 플랫폼에 등록한 지 오늘로 꼭 두 달째 되는 날이다.
거의 매일 한 개의 글을 썼다. 처음보다 어쨌든 조금은 발전한 것도 같고 누가 지워준 건 아니지만 의무감때문에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글을 쓰겠다는 의욕도 생겨났다.
무엇보다 좋은 작가분들과의 만남이 글을 쓰는데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주었다.
내용이나 구성, 문장력에 있어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적음에도 본받고 배울만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고 때로는 그분들의 성원과 격려와 충고의 한마디가 졸렬하고 거친 내 글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문투도 거칠고 문장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아직 많이 다듬고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데도 감성적이고 인간미를 적당히 풍기는 옛 추억으로 여태껏 버텨왔지만 이제 슬슬 실력이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남들 다하는 공부를 왜 소홀히 했을까 반성과
아울러 후회가 된다.
독서량의 절대 부족을 절감하고 있어 한계를 극복하려면 생활태도의 변화와 함께 글쓰기에 필요한 자세와 태도의 정립이 필요해 몇 가지 기본원칙을 정했다.
자신과의 약속이니 가급적이면 지키려 한다.
1. 부지런하자
2. 머리 빠지게 고민하자.
3. 눈에 띄는 모든 걸 관찰하자.
4. 독서 사실 시간이 없다. 당분간 보류.
5. 편협 편향 선입견을 경계하자.
6. 폭넓게 사고하고 이해하자.
7. 인간미와 연대의 정신을 잃지 말자.
최근 한 달 동안 직장 업무에다 퇴직 후 사업 준비도 하고 글도 쓰는 등 1인 4역을 맡다 보니 몸으로 느끼는 피곤함은 없었으나 정신적으로는 피로도가 쌓였던가보다
운동량을 추가로 늘린 것도 아닌데 몸무게가
운동했을 때 효과보다도 더 줄었다.
무모할 정도로 낙관적이고 의욕은 늘 과잉 충전돼있어 스트레스가 쌓일 틈이 없었는데
머리숱이 눈에 띄게 빠진 걸 보면 스트레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심했던 것 같다.
그래도 좋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내 몸에 무리가 따를지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장애를 안겨준 아빠의 원죄를 조금이라도 벗을 수 있으니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룰 것이다.
브런치에 글을 쓰겠다고 지원한 목적도 사랑하는 딸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