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좋아합니다

by 김운용



이상을 좋아합니다.

理想 or 異常 and 李箱

셋다 난해하긴 한데 그래도 다 좋아합니다.


1 理想은


해보지도 못 할 거 꿈이라도 꿀 수 있으니 like 합니다.

절대로 해선 안될 일을 생각할 수야 있잖아요. 이상으로야 얼마든 상상해도 되니까

이룰 수 없어도 꿈꾸는 걸 누가 뭐라 말 못 하니

그래서 理想을 좋아합니다.



2 異常


색다르고 특이하면 눈에 띌 수도 있으니 남 앞에 서길 좋아하는 내가 좋아할 수밖에요.

신체와 정신의 기능이나 활동이 원활치 않은 이유는 오랜 시간 트라우마를 감추고 살았으니 온전할 리가 없는 거지요.


게다가 서울 이 미친 집값을 생각하면 적당히 미쳐야 가슴 터지지 않겠죠.


행여 어줍잖은 글로 우쭐거리지 말라는

날 향한 경고를 주는 것이 이상할 게 있나요.


글을 쓰겠다고 브런치에 등록해놓았는데

자신의 글을 다 쓰고 난 뒤에 의문을 갖고 읽고 의심스러운 부분은 고치라는 이상의 충고를 싫어하면 안 되지요. 아직 글줄이 짧아 그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이상하지 않지요.




3. 李箱


본명 김해경

생일이 나와 3분지 2가 같다며 공통점을 얼렁뚱땅 꿰맞췄는데도 구색이 맞아 좋아요.


이상 생일 양력 9월 23일

나의 생일 양력 9월 25일


'문을 아무리 잡아당겨도' 쉽게 집으로 들어갈 수 없어 이상은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했다.'


나 역시 가장의 책임을 따진다면 자신이 없어 동병상련 그래서 I like him.


띄어쓰기를 무시하며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의식이 비슷하고 자신의 영혼을 아무런 구속 없이 자유로이 표시하려 하니 그런 자유 사고가 난 좋아요.


편지 형식으로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이상 선생님, 저와 비슷합니다.


무기력하고 약해빠진 줄만 알았는데 부동산 광기 가득한 서울의 100년 후를 예측하고 도시의 땅이 개인 소유물이 되어 이윤 추구의 대상이 되고만 오늘을 비판한 그 시각이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이상을 좋아합니다.







이상(李箱)

1910년 당시 출생신고를 양력으로 할 리 없어 음력으로 생일을 기록했다고 추정하면 앞으로 보름 후면 이상 선생님의 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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