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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lmom Mar 05. 2022

어그레시브 레츠고!(ft 미생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오피스 드라마 보면서 늘 하는 생각 두가지.

하나는 나도 저렇게 멋지게 어떤 고난이 와도 척척박사처럼 해결하면 좋겠다

 (기깔나는 조력자도 있음 좋겠고)

둘 드라마가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사실 저런 환상적인 회사 생활이 있나 고난이란 뛰어넘기 위한거고, 위기는 성장을 위한 발판인양 씩씩하기만 한 그런 직장인이 대체 있냐고

오피스물을 좋아하지만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는 이유가 저런 두가지 생각이 싸우다가 두번째 생각이 이기면서 허무주의에 빠져서다.


그럼 의미로 <어그레시브 레츠고>는 귀여운 그림체와 앙증맞은 목소리와는 달리 

극현실주의 직장생활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1만점 별점 주고 싶은 작품


무역회사 경리부 5년차의 레츠고 착하고 여우같지 못한 성격탓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기 일 수고 누군가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에도 적절(?)하며, 


멋진 커리어우먼이란 상상속에 인물일 뿐, 자신이 가까이 갈 수 없는 상대라고 느낀다. 그래서 친구와 창업을 꿈꾸기도 하고, 흔히들 말하는 취집을 위해 몸매 가꾸기에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하지만 결국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하는 것 없이 혼코노에서 헤미메탈 부르는 걸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그저그런 평범한, 그래서 서글픈 우리와 같은 존재다.


15분의 짧은 러닝타임이라 쉽게 정주행할 수 있음 직장생활이 거지같아서 다들 나처럼 힘들기를 바라는, 혹은 나보다 힘든 사람을 보면서 위로받는 찌질한 나같은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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