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도전하다
오래 전 매체에서 근무할 때였다. 책 소개 기사를 쓰고 세부사항을 확인 차 출판사에 연락했다. 출판사 대표님은 너무 반가워하며 아쉬웠던 점, ‘진격의 재쇄’에서 수정한 부분까지 설명했다.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 대표님은 자랑스러워하는 다른 책들까지 보내주었는데, 하나하나에 자신이 이 책을 왜 만들었는지 정성스러운 메모가 붙어 있었다. 이미 기사가 결정된 시점으로 사양했었고, 출판사에서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건, 열심히 만든 소중한 책에 대해 말하고 싶은 열정이다. 매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냉정해야하지만, 사람인지라 감동을 받는다. 그 출판사는 그림책 공작소였다.
그 후 나는 단행본 편집자가 되었는데, 나에게는 <나의 이름은 임대운>이 그런 책이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관심을 가져주면 하루에 세 마디도 하지 않는 내가 끊임없이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출간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40주년에 출간되어 크게 관심을 받았던 <5.18 푸른 눈의 증인>이라는 책이 있다. '외국인이 목격한 광주'라는 같은 컨셉이라, 신선하지 않게 다가갈 것이었다. 두 책의 초판 편집자이기 때문에 두 책이 얼마나 다른지 알고 있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5.18 푸른 눈의 증인>이 입문서라면 <나의 이름은 임대운>은 심화편이다.
출간을 결정했던 이유는 원고의 진정성이었다. 지금 국제적으로 힙한 한국을 만든 5.18 광주항쟁, 낯선 나라의 역사로 걸어들어가 40여년을 증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의 인생. 살아있는 스토리였다.
오리지날인 영문 초고를 저자, 공동저자에게 피드백을 주어 다듬었다. 많은 자료를 검토하며 책에 적합한 자료를 선정하고 저작권 사용허가를 받았다. 저작권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해외 매체들은 사라진 곳도 있었고 그저 답이 없는 곳도 있었다. 출간까지 2년여 시간을 명절과 주말 없이 주야로 매달리며 후회 없이 도전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영문판의 해외 크라우드펀딩이었다. 세계 어딘가에서(당시에는 미얀마) 광주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고, 전세계 독자들의 후원을 받았다. 북미, 유럽, 인도 등 국가도 다양했다.
아마존, 한국사 분야 신간 1위. 무심코 들어갔다가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JTBC의 인터뷰
https://v.daum.net/v/20220512203903226
한겨레21의 다정하고 인간적인 인터뷰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2817.html#cb
오마이뉴스의 인터뷰
오마이뉴스에서 한국어로 쓴 수기를 보도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Gb=4&CNTN_CD=A0002834077
저자와 역자가 함께했던 북토크. 촉박했던 준비 기간 최용주 번역자와 전남대 5.18연구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영문 매체의 보도
광주 뉴스의 인터뷰
https://gwangjunewsgic.com/features/may-18/called-by-another-name/
광주 뉴스에서는 임대운 박사가 직접 쓴 글도 적극적으로 게재했다.
https://gwangjunewsgic.com/arts-culture/book/called-by-another-name-review/
https://gwangjunewsgic.com/arts-culture/book/called-by-another-name-review/
영문판이 영미 출판 최고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 전문 리뷰어에게 모든 분야 A를 받으며 편집자의 선택 Editor's Choice 에 뽑혔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전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세계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이어 스토리IP 수출 상담회에서 영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