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풀리는 관계의 실타래, <펀 홈>

by 박소연

<쥐>와 같이 자전적 이야기지만, <펀 홈>은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탐구한다. 저자가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려 애쓰며 가능한 자세하고 정확하게 진실을 직면한 7년의 결과물답게 군더더기 없이 전개된다.


저자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세부 요소들을 섬세하게 설계했음을 알 수 있다. 대사는 그 자체뿐 아니라 그 말을 한 캐릭터의 의도 등을 생각하게 하고, 그 대사를 둘러싼 캐릭터들의 미세한 표정을 살피게 한다. 대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의 심리가 내래이션으로 전달된다. 이 모든 것이 각각 다른 정보를 주어 하나의 총체적인 맥락을 형성한다. 그림과 대사, 내래이션, 맥락을 모두 읽으면 흥미로운 이야기는 물론 풍부한 표현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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