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온 후 두 번의 새해를 맞이했다. 2014년 우리는 파리의 리옹역(Gare de lyon) 근처, 센 강위에 떠있는 여러 배들 (운행하는 배는 아니고 정박되어 있는 배들로, 클럽,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운영됨) 중 유명 클럽인 ‘쁘디 방’(Petit bain)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배안에는 신나는 음악과 공연을 보며 새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리고 곧 시작된 카운트다운! 다 같이 소리를 외치며 숫자를 세기 시작했고 우리는 2014년 새해를 맞이했다. 곧바로 공연이 시작되었고 한참 동안 공연을 즐기고 다음 팀의 세팅을 기다리던 중 나는 바닥에서 1유로를 주웠다^^오호 올해 이거 괜히 느낌이 좋은걸! 게다가 다음 그룹의 공연 도중, 보컬이 객석을 향해 돼지 인형을 하나 던져주었는데 떡하니 내손에 안착되었다! 오호~~~~그리하여 그 돼지인형님께선 나의 침대에서 나와 함께 자는 사이가 되었다
*** Petit bain은 작은 수영장이란 뜻이다. 재미있게도 ‘쁘띠방’ 클럽 옆에는 파리 유일의 배 수영장 ‘조세핀 베이커’가 있다. 나폴레옹 부인 이름을 딴 이 수영장은 센 강에 떠 있는 유일한 배 수영장이다. 수영장 전체가 전면통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내가 센 강안에서 수영하는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너무나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역시 여기는 파리인데 수영장도 좀 특이해야 하지 않겠어! 하는 느낌을 딱 준다! 게다가 이렇게 특이한 수영장이 파리시에서 운영하는 시립 수영장이라 입장료는 3유로! 와우! 여름이면 맨 꼭대기에선 선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