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첫 이미지는 북한과 개
낭트의 카니발을 맞이하여 우리는 친구 커플과 함께 여행 겸 낭트를 찾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리비에는 큰 머리 인형을 쓰고 가장행렬에 참여했다.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야간 가장행렬에 참여했고, 마치고 나니 거의 새벽 1시가 넘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 같이 큰머리인형과 의상 소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동했다. 팀의 회장은 올리비에와 나 그리고 내 친구들 모두를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한 쪽에 미리 준비된 야식을 가리키며 우리에게 음식을 권했다. 새벽 1시이기도 하고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우리는 먹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팀의 회장이 자신의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이거 좀 드셔보세요 맛있어요, 대신 내 강아지는 먹으면 안돼요” 라고 농담을 한 것이다. 처음에 올리비에도 그랬고 올리비에 친구들도 그랬고 유럽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 셋 중에 한명은 개를 먹는 한국인에 대해 언급을 한다. 나는 어느 정도 그 질문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내 친구커플은 처음 들어본 상황인지라 깜짝 놀랐고 농담으로 받아들이질 못한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개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에 부정하기 싫고 그들의 맹목적 비난도 받아들이기 싫다. 그래서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개고기를 먹어 본적은 없지만 “오~~ 걱정 마세요 당신강아지는 맛없게 생겼네” 라고 받아쳤다. 우리의 문화를 조롱하는 것이라면 나도 그에 맞춰 응대할 것 이고 호기심 차원에서 물어본다면 또 그것에 맞춰 대답을 할 것이다. 나는 이 주제에 대한 답만큼은 정해진 것이 없다. 그들의 물어보는 뉘앙스에 따라 앞으로도 내 대답은 만들어질 것이다. 이것이 이 주제에 대해 내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