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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May 07. 2021

아버지에게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땡볕에서 얼마나 땀 흘리며 일했을지
그 고단함을 이야기해주네요

이마의 깊은 주름이
지난 세월 바다처럼 깊게 흘러온 길의
그 외로움을 이야기해주네요

조금씩 굽어지는 허리가
삶의 무게를 얼마나 오래 지고 지나왔는지
그 힘겨움을 이야기해주네요

혼자 묵묵히
책임지고 가야했던 그 길

가장 힘들었을 그 시간으로 돌아가
토닥이며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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