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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Aug 21. 2021

바람의 기억

우리의 시간들을 바람에 기록해두었습니다

일기장처럼 차곡차곡 쌓여가는 바람에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나의 시간은 하염없이 뒤로만 흘러가지만

우리의 시간은 앞에서부터 채워지고 있습니다


나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오늘도 바람에 기록해두었습니다


언젠가 내가 그리울 때

바람의 기억들이 당신을 달래주기를 바랍니다


바람이 불어올 때면

어디에서든지 나는 당신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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