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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Oct 10. 2021

필요한 건 연필

손에 익은 펜으로 글을 적다가

오늘은 괜히 연필로 적어 보고 싶어졌다

뒤적뒤적, 오랜만에 연필을 잡아본다

그리고 칼로 연필 끝을 다듬는다

서걱서걱, 너무 뾰족하지 않게

옛 기억으로 돌아간 듯

익숙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이렇게 조용할 때 연필을 다듬어 본 적이 있던가

자주 연필을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펜이 아닌 연필이 필요한 날이었다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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