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 (鬱火)

by 안소연

화를 내고 있지만
화는 어떤 방법으로도 풀리지 않는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큰 탓일까
아니면 바라는 것이 남아 있지 않아서일까

어린아이로 되돌아가 보지만
달래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

그때도 지금도 화를 내고 소리쳐도
달래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

언제나 빈 곳에 화를 내고
기운이 다해 혼자 풀이 죽는다

나는 화를 내는 방법도
풀어내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속 답답한 것이 쌓이고 쌓여
알지 못하는 화를 자꾸 끌어들인다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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