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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Nov 10. 2021

떼어낼 수 없는 굳은살

작고 여렸을 당신의 손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몇 번의 겨울을 지냈는지
셀 수조차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거칠고 투박한 손이 되었네요

굳은살이 베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게
고운 손은 강인한 손이 되어 있네요
추위에 여러 번 살이 트고
고된 일에 물집은 굳어 딱딱해진
억새같이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내야 했던 당신의 손

당신이 살아온 고된 길을 보여주듯
거칠고 투박해진 손을
당신의 마음 안아주는 것처럼
온기를 담아 꼭 잡아 봅니다

떼어낼 수 없는 굳은살
눈물로 지새운 고된 삶
내가 기억하고 위로하며
보답하겠다고 당신에게 전합니다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시집_시간의 언덕을 넘어

작가_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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