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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Dec 16. 2021

밤하늘에 보내는 편지

떠나가 버린 너와 함께

전하지 못하게 된 이야기들

다시는 함께 바라볼 수 없는 밤하늘에

아직 손닿는 곳에

네가 머물러 있기를 바라며

나의 마음을 써 내려간다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되돌아와도 된다고

편지를 한 번 두 번 접어 봉투에 넣고

보내는 곳의 주소도

받는 곳의 주소도 쓰지 못한 채

달빛이 남아있는 밤하늘에 띄워 보낸다

너에게 전하지 못했지만

전달되지도 못할 편지를

매일 밤 나는 너에게 보낸다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시집_익숙함을 지워가는 시간

작가_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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