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

우리의 사랑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사랑의 시작에서 이별의 끝까지

지나온 시간들이 뒤엉켜 나를 붙잡고 있다

너를 만났던 그 찰나의 순간 우린 알았을까

우리의 사랑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가

이별의 끝은 서로의 마음을

얼음처럼 굳어지게 할 것을

알았다면 감당되지 않을 슬픔에

스쳐 지나갔을까

아니면 불같이 뜨거운 사랑에

눈을 떼지 못했을까

다시 돌아가도

아마 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겠지

나는 그 찰나의 순간

너의 손을 놓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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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_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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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_익숙함을 지워가는 시간

작가_안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