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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Jan 25. 2022

시간의 언덕을 넘어

시집_시간의 언덕을 넘어

작가_안소연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안소연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이별의 끝에 멈춰 서있는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어딘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사랑과 이별을 하는 건 꽃이 피고 만개하여
낙화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그게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이라고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고
모든 것의 이별에 겁내지 말고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단 밤

;안소연



까만 밤하늘 아래
우리 둘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 길처럼 이어져요

밤의 빛을 다 가져간 달빛은
당신에게로만 향하는지
오늘 밤 당신 유난히 빛이 나네요

달빛이 비치는 당신을
이렇게 마주 보고
오래도록 있고 싶어요

당신과 바라보고 있는 이 밤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달고 단 밤이에요


너라는 봄

;안소연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잎이 나에게 날아오며
너도 함께 다가왔다

이런 봄날에 찾아온 사랑은
꽃잎이 날릴 때마다
봄비처럼 내 마음에 스며들 텐데

절대 잊히지 않을
위험한 사랑인 줄 알면서도
나는 너라는 봄에 들어왔다



시집 #시간의언덕을넘어

작가 #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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