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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Feb 26. 2022

메밀꽃 일다

불어오는 바람에 메밀꽃은

파도가 밀려올 때 하얗게 부서지는

잔 물방울처럼 일어나요


까만 밤하늘 아래

흩뿌려지는 연한 꽃잎들 사이로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어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멈춰진 시간 속의 풍경화처럼

오래도록 남아 있고 싶어요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시집_시간의 언덕을 넘어

작가_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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