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별

by 안소연

다정한 말들이 점점 끊어지기 시작했고

한두 발자국 근처에 있던 네가 멀리서 걷는다

매일 듣던 노래들이 언젠가부터 슬퍼져 오고

얼굴에 머무르던 미소들이 아래로 향해 있다


나의 향기는 너에게서 맡고

너의 향기는 나에게서 맡을 수 있었는데

더는 서로의 향기가 묻어 있지 않다


손끝 하나로도 나를 웃게 하더니

이제는 손끝이 닿지 않는다


우리에게도 흔한 이별이 찾아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바람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