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다홍 같다가도 한순간 검붉어지면
눈같이 희어지게 만들어주었다
소리 없는 새벽이 찾아오면
북적이는 한낮의 중심으로 데려다주었다
바닷가의 모래알보다 많은 걱정을
파도 한 번으로 씻겨주곤 하였다
시간은 내게서 슬픔을 하나씩 앗아가고
나는 옅어지는 슬픔을 잊어간다
시간은 내게 고여있지 말고
다시 걸어가라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시간을 따라
오늘도 걸어본다, 걸어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