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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Dec 16. 2024

바람에 담아 보내는 편지

지나가는 바람에

내 마음 담아서 보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긴 밤을 지나온

나를 다독여주라고


꽃이 휘날리는 봄

숨 막히는 더위를 보낸 여름

단풍잎처럼 물들었던 가을

고된 추위의 시련 같은 겨울


모두 잘 지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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