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콜롬보
오전 내내 콜롬보 시내를 돌아보았다.
홍차도 샀다. 쉬지 않고 걸었다.
숙소로 돌아와 체크 아웃 후 짐 정리를 한 시간.
에어컨이 안돼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공항에서 쉬려고 네 시간 전에 출발했다.
187번 공항버스는 20킬로도 안 되는 속도로 기어갔다.
손님을 태우려고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렸고.
정류장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길 가에 수시로 섰다.
기사 바로 뒤에 앉아 빨리 가달라고 애원했다.
내려서 택시로 갈아탈까 고민도 했고.
택시를 잡을 수 있을까 모르겠고.
바가지를 쓸까 봐 망설였고.
이렇게 공항 근처에 도착한 시간은 15:15.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세 시간에 걸쳐 이동하다니.
버스 안에서 가혹한 태양을 견뎌야 했고.
땀은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또 얼마나 불안했는지.
내릴 때 버스기사는 돈을 더 달라고 졸랐다.
대답은 Noooooooooo-
그런데 버스 터미널과 공항이 멀었다.
땡볕에 또 걸었다. 시간에 쫓겨 묻고 뛰고 헤매고.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공항 입구에 15:30 도착.
비행기 출발 1시간 전이었다.
서둘러 보딩하고 몸 검사를 세 번 이상 한 후 출국장에 들어선 게 15:50.
남은 돈 환전을 위해 하나 있는 BOC에 갔더니 수수료가 6불이었다.
로터스 라운지에 들어가 10분이라도 먹자 했지만 거절당했다.
파이널 콜이라며.
담블라에서 미리사 버스 이동 중
창 밖 아래로 손을 뻗어 받은 생선 머리 튀김.
왜 머리만? 도대체 무슨 맛이냐? 궁금해 사 보았다.
좀 퍽퍽하지만 맛있다. 꼬숩다. 더 살까?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를 오른쪽에 두고 느리게 가던 버스가 섰다.
한참을 가지 않아 일어서서 확인하니
커다란 도마뱀? 코모도? 악어? 알 수 없는 동물이 정말 느리게 길을 건너고 있었다.
너무 놀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콜롬보 거리에서 이름 모를 식당에 들어갔다.
허름했지만 사람이 가득하니 맛있겠지.
역시 보기보다 맛있다.
그래도 내 최애 스리랑카 음식은 코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