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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묘 Sep 03. 2022

굿모닝 네팔
- 하루에 6달러를 아꼈을 텐데.

네팔 카트만두

자유란 어쩌면 
이런 인간 운명의 비극적인 필연을 성찰할 줄 아는 
능력을 일컫는 다른 말인지도 모른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카트만두 첫날 조식

첫날 조식만 이렇게 나왔다. 

둘째 날부터 굽지 않은 식빵이 나왔다. 

전기가 나가서 어쩔 수 없단다. 

한입 베어 물고 빵이 이렇게 딱딱할 수 있구나 놀랐다.

아침 드로잉

블루 마운틴 숙소 주인은 매일 아침 나를 놀렸다. 

"아고다? 그냥 숙소에 오지 그랬니. 하루에 6달러를 아꼈을 텐데."

공항 픽업도 비싸게 받았다는 걸 알았다.

더르바르 광장 - 과거와 현대가 맞닿은 곳

광장은 열려 있었다.

입장료가 있다는 걸 네팔을 떠나기 전날 알았다. 

카트만두에 도착해 4일, 트래킹을 마치고 이틀 더 머물렀을 때.

그 사이 광장을 하릴없이 돌아다녔는데 이제야.

입장료를 받으러 온 소녀에게. 

"난 2주 전에 도착했어."

소녀는 깨끗이 물러났다.

돈을 안내서 미안한 마음이 이어지면서도... 아껴 좋기도 했으니...


더르바르 광장 - 옛 건물 계단에 열린 작은 시장

전통 건물 아래 장이 서다니. 

유적이 삶에 일부로 가까이 있어 보기 좋다?

훼손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왼) 면이 짧은 국수 (오른) 탄두리 치킨 + 난

숙소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면이 짧은 국수를 먹었다.

받아 놓은 더러운 물에 아저씨는 그릇을 한 번 담갔다가 정성껏 국물을 담아 주었다.

귀여운 꼬마 아들이 나를 보고 방긋방긋 웃었다.

그릇은 물론이고 이 국물은 어떤 물일까?

외국인 손님을 처음 만난 아버지와 아들의 뿌듯한 얼굴 때문에. 

겨우 먹었다.

보다나트로 가는 가파른 계단
보다나트 스투파
스와얌부나트 스투파
스와얌부나트 - 소녀와 비둘기
파슈파티나트
길을 헤매다 만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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