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의 법칙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한 연단의 시간에 cheers.

#1. 2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 위해 필요한 촬영 일수는 최소 3-4일. 매일 약 10시간씩 혼신을 다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야 한다. 매일 보는 1~2분짜리 뉴스를 위해 방송기자들은 최소 하루, 많으면 몇 달을 잠복해 단독보도를 터뜨리기도 한다.

#2. 아티스트는 3분의 무대를 위해 잘은 모르겠지만 300시간은 연습을 하는 것 같다. 단순히 만들어진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춘다면 그것을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직접 창작까지 한다면 준비시간은 더 배가 될것이다.

#3. 친구 부케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 일류호텔에서 식을 올렸던 그 친구는 그 부케가 백만원짜리라고했다. 뭐 그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꽃을 몇십만원어치 사다가 그 중에 가장 예쁘고 신선한 꽃으로 골라 아주 동그랗게 만들기 때문이란다. 하긴, 잘 나온 셀카 한 장 건지려면 얼마나 수백 장을 찍어야 하던가.

Best of Best.

우리가 누리고 즐기고 불평하고 마주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언정) 최고 중의 최고의 것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수많은 무명 시절의 날들을 보내고 멋진 작품을 적당한 때에 만나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들처럼, 우리의 일상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날들이 99%일지라도, 찬란하게 빛날 그 한순간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