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근무일지

1인출판사 사장일기

by 책밥 짓는 사람

이제 연말이라 지인들로부터 안부 인사가 종종 온다.

어제는 아주 오래된 대학 동창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사업 잘하고 있어? 보니까 너 책 잘 만들더라, 다 읽고 싶게 생겼어."

"오, 그래? 그래서 책은 사봤어?"

"(...) 아니, 미안. 내가 책을 안 읽잖아. 그리고 애기 책 읽어주는데도 시간이 없어."


음, 읽고 싶게는 생겼지만 구매까지는 안 이어진다라...

심지어 지인임에도, 읽고는 싶지만 사고 싶지는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벽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안 읽는 사람조차도 책을 사고 싶게 만들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힘.

그것이 마케팅이다.

편집자로서 출판사를 운영할 때, 가장 힘든 것이 이 마케팅이다.

책은 잘 만들지만 홍보는 다른 영역이니까.


내년부터는 4개의 출판사와 이러한 고민을 같이 나누기로 했다.

작은 출판사가 모여 힘을 모으면 조금이라도 버틸만한 힘이 생기겠지.


그리고 얼마 전에 개인 사무실을 얻었다. 공유오피스이지만, 독립된 공간이라 지내기 좋다.

앞으로 더 집중해서 업무를 해나갈 예정이다.


사무실.jpg 오늘은 27일인데, 일력은 어제에 머물러 있다. 매일 오늘 며칠인지 또렷이 아는 것이 내 목표건만!


매거진의 이전글책을 전량 폐기 후 내린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