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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 에세이스트 J Jan 11. 2024

강박

없음에 초조했었다


빼앗긴 것만 같았던 

내 시간

내 공간을


할 수 있어도 하지 않아서 분노하기도 했었다


끝없는 독서

열정적인 외국어 공부

감성적인 혼자만의 여행을


이도저도 아닌 것 같아 좌절하기도 했었다


작가인가

평론가인가

교육자인가

.

.

.


시간이 나를 때려눕히고

온갖 격랑이 나를 끌고 다니더니

나를 내팽개치고 가버렸다


그토록 바랬던 모든 것들이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데

한꺼번에 덤벼드는 숨어있던 열망들의 뜨거운 입김에 

숨이 막힌다


나는 시간이 있다

이제 공간도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

.

.

천천히 숨을 내쉰다

아직은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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