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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어예 Apr 12. 2024

멜랑콜리

콘스탄스 마리 샤르팡티에

고요가 날 짓눌렀다. 그것은 사방이 조용해서 생긴 고요가 아니었다. 내 자신의 고요였다.

- 벨자


우울증 약을 복용한지 3주차.

봄이 날라갔다.

정신은 어느때보다 또렷하다.

나 혼자 유리병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봄의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 있다.

나는 살아 있다.

나는 살아 있다.

©yu.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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