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유학 준비 (2)

운전면허 따기의 기록

by 해파리냉채


운전면허 따기


미국은 매우 크기 때문에 차가 필수라고 한다. 다만 학부를 갓 졸업한 상태의 나에게 자동차 구매는 금전적으로 머나먼 이야기였기에 최대한 집을 대학원 건물 근처에 구한 뒤 자전거 사서 동네 마트에 용이하게 다닐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동네에 대해 알아보던 중 학교가 교통이 매우 끔찍한 나머지 기차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돈이 조금 모이면 차를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뤄왔던 운전면허 필기 시험을 보고 왔다. 국제 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선 한국 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일을 하면서 면허를 따야 했기 때문에 한 달을 기다려서 주말특별시험을 이용해 필기시험을 보고 왔다. 기능 시험과 도로주행은 주말 운영하는 학원에서 볼 수 있지만 필기는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서 봐야 하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서울권 면허 시험장은 2달에 1번 토요특별시험을 운영한다! 시험 1달 전부터 날짜를 체크해놓은 뒤 가서 보고 왔다.


필기 합격 후 해야 할 일은 학원 알아보기. 주말반을 운영하는 학원 위주로 알아보았고 가장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게으름 이슈로 끊임없이 학원 등록을 미루다가 6월 말,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드디어 학원에 등록했다.



기능 시험을 봤고, 바로 합격했다. 실은 예전에 연습면허를 한 번 딴 적 있었다. 그 때도 귀찮음 이슈로 도로주행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연습면허가 만료되었었다. 한 번도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채였다. 기능시험을 위해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았는데, 전에 연습했던 기억이 바로 되살아나 신기했다.


기능시험을 붙어 놓고도 게으름은 해소되지 않았는데, 연습면허 발급 자체도 2주 가량 미루고서야 받았다.


연습면허를 땄으니 이제 도로주행 차례다. 난 본가에 살기에 도로주행 연습은 부모님 차를 이용했다. 퇴사 날짜가 잡히게 되어, 시험은 퇴사 이후 집 근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잡았다. 확실이 주중 시간대가 비게 되니 여러모로 유학 전 필요한 일들을 해치우기 편한 것 같다.


근데… 주행을 심지어 출국 당일에도 시험을 봤으나 떨어졌다. 무면허로 미국 가게 생겼다… 생각해보면 2번만 시험보고 가는 건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특히 그 중 한 분은 시험관을 잘못 걸렸는데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함을 느꼈다. 여튼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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