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토여토 4회의 책은 <인도와 결혼한 여자, 아샤>였습니다.
이제까지 읽었던 책과는 다른 분위기의 책이었어요.
좀 더 가볍고 발랄하다고 할까요?^^
밑줄 칠 문장은 적었지만, 내용 자체가 매우 흥미진진했답니다.
참 막 홋카이도 여행에서 돌아온 김**님이 맛있는 일본 간식을 사 오셨어요.
젤리와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시작~~~
이번에는 한 분이 빠지시고 다섯 분이 모였어요(저 포함 6명).
각자 인상 깊었던 내용을 이야기했는데요.
릭샤 기사가 억지를 쓴 안개 비용에 대해 재치있게 대응한 것이 재미있었다.
아샤가 가진 ‘히말라야 우리 집’이 마음에 들어왔다.
혈연이 아니더라도 외국에 또 하나의 우리 집, 가족을 얻었다는 게 부러웠다.
독일 여자가 말한 가난의 의미,
“자신이 가진 걸 나누지 않고 베풀지 않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시각장애인인 일본인 노리의 말,
“운명은 자신이 만드는 거다.”에 밑줄 쳤다.
두 눈이 있음에 감사하다.
그동안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건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당당한 아샤조차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데에 놀랍고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이
50이 넘으면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
말씨, 분위기, 됨됨이가 그 사람을 말한다.
가족에게 의식적으로 칭찬을 해야겠다.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존중이 식어서 헤어진다.
아샤처럼 그 나라의 언어를 한다는 건 여행에서 큰 무기를 가지는 것과 같다.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어로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
인도 사리는 정말 아름다워서 한번 입어보고 싶다.
뱃살만 아니면 도전하고 싶다. ㅋㅋㅋ
어쩔 수 없다, 그냥 튜브 낀 채로 입자.
마지막에 이**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아샤처럼 인도를 여행할 수 있나요?”
제 경우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못합니다.”
일단 아샤 같은 방식의 배낭여행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요,
(불면증인 저로서는 불가능한 여행이지요)
체력적으로 너무 무리가 되는 부분이 많아서요.
이**님은 20대로 돌아간다면 할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힘든 여행은 못 하겠다고 하셨어요.
현재 일본을 아셔처럼 여행하고 있는 데서 만족한다고. ㅋㅋ
다른 분들도 “무리다”라고 고개를 흔드셨지요. ㅎㅎㅎ
제가 50대 후반에 인도 여행을 하셨던 분을 아는데,
그분도 이 책처럼 여행을 하지는 않으셨어요.
달리는 기차나 버스에 같이 달리면서 타지도 않았고
먼 거리는 국내선을 타시더라고요.
아샤의 방식은 최고로 힘들고 최고로 저렴한, 고난이도의 여행입니다.
모두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요.
자기에게 맞는, 자신의 취향대로 하면 되는 거겠죠.
<인도와 결혼한 여자, 아샤>를 읽은 소감은 호불호가 갈렸어요.
지난번 책처럼 깊이 있고 마음이 울리는 책이 더 낫다,
이 책은 가볍고 재미가 있어서 금방 읽혔다, 그래서 좋았다, 등.
벌써 상반기 여토여토가 단 1회 남았어요.
우리 모두 열심히 달려왔네요.^^
마지막 5회까지 재미나게 신나게 읽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