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들과 함께 썼던 세줄 일기

7월 8일~7월 23일

by 소율


안녕하세요?

강소율여행연구소 대표,

여행작가 소율입니다.


아래 글들은 <일상이 빛나는 글쓰기 1기> 수업에서

수강생분들과 같이 썼던 소율의 세줄 일기입니다.

한 달치를 한꺼번에 올립니다.^^




[7월 8일] 언컨택트에서 온컨택트로

금천 50+센터에서 두 번째 온라인 강의를 마쳤다.

'코로나 언컨택트' 세상에서 '온라인 온컨택트' 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수강생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연습이자 실습이다.


[7월 9일] 위장에게 휴가 주기

며칠 전부터 은근히 소화가 안 된다.

아침은 간단히 먹었지만 점심과 저녁은 단식을 해보기로.

시달린 위장에게 임시 휴가를 내리노라.


[7월 10일] 오늘은 심봉사

사무실의 아침, 커피를 내리고 책상에 앉았다.

이게 웬일, 집에도 안경이 없더니 여기도 없네.

종일 절반쯤은 심봉사로 살아야 하는 운명.

돋보기 하나 더 맞춰야 할라나?


[7월 11일] 까마귀 고기가 맛있나?

일빛 에세이 두 번째 시간,

수업에 푹 빠져서 사진 찍기를 또 까먹었다.

까마귀 고기를 왜 이리 잘 먹는지 배가 부를 지경.


[7월 13일] 운전도 인생도 실전

엄마 모시고 병원 가는 날, 오늘은 내가 당번이다.

아직도 초보 운전인데 야속한 장맛비는 쏟아진다.

언니네 집에, 병원에, 이마트에, 집까지 무탈하게 임무 완료.

글쓰기처럼 운전도 역시 실전이다.

하긴 인생에서 실전 아닌 게 어디 있을까.


[7월 15일]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

코로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또한 코로나 이후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강의를 3개나 신청했다.

온라인으로 온라인 수업하는 법을 배운다.

8월은 공부하고 숙제하느라 무진장 바빠질 예정.

끊임없이 배워야 산다, 살아남는다.


[7월 16일] 혼자서

오늘은 직접 만든 샌드위치로 도시락을 싸왔다.

삶은 계란 2개, 토마토, 햄 약간, 푸른 잎채소를 넣어 두툼하다.

역시 배불러, 다음엔 계란은 한 개만.

식후 운동을 30분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혼자 먹고 혼자 운동하고 혼자 일하는 나, 때로는 동료가 있었으면.


[7월 19일] 핑계 김에 필사하기

5시 반에 잠이 깼다.

일어나기엔 너무 일러서 한 시간을 누워있었다.

에라, 어차피 더 자긴 글렀고 고요한 시간이나 누려야겠다.

침대 맡의 책상에 앉아 필사를 했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썼다.

정갈한 글씨가 마음에 든다.


[7월 23일] 다시없을 시원한 여름날

올해 장마는 희한하다.

비가 오면 쌀쌀하다 못해 추워진다.

이것도 복이라면 복이지, 한여름에 이런 쾌적함이라니.

다시없을 시원한 여름날을 빗소리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