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정을 나눈 <그래서, 베트남> 첫 번째 북토크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 과천 북토크는 강소율여행연구소의 오랜 회원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급히 잡힌 데다가 김장철과 겹쳐서 다섯 분만 신청하셨어요.
토요일에 다들 김장하셔서 못 오신다는 연락이... 흑흑.
제가 유방암 환자가 된 10년 전부터 저희 집은 생협 완제품 김장을 사 먹어요.
김장은 남의 일이라 생각도 하지 못했쥬.
장소는 과천의 예쁜 카페 'cafe 10moo'에 미리 테이블을 예약해 두었어요.
따로 방이 있으면 금상첨화겠으나 그런 곳을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강소율여행연구소의 지인들이 모이는 자리라 맛난 음식 역시 필수였죠.
개인적으로 늦은 아침만 먹은 제가 특히 배가 고팠거든요.
오후 4시.
한 분씩 오시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시기로 한 5명 중 두 분이 갑자기 일이 생겨 못 오신다네요.
많이 안타까웠어요, 오랜만에 얼굴 뵙고 싶었는데요.
'cafe 10moo'는 자주 가는 자연드림 매장 맞은편.
그 앞을 지나다니기는 했는데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에요.
예약 테이블은 2층 조용한 자리에 마련해 두었네요.
저도 제주도에서 과천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정신이 없었나 봐요.
일찍 가서 카페 내부 사진을 좀 찍어둘걸.
사인할 네임펜이랑 '소율 도장' 찍을 인주를 사느라 정시에 도착.
J 님, L 님, Y 님과 저, 네 명이 모였습니다.
일단 이른 저녁밥을 주문하고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어요.
강소율여행연구소 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이름만 보다가 직접 얼굴을 보아 서로들 반가워하셨죠.
J 님은 강소율여행연구소의 여행 강좌와 기타 여러 강의를 들으셨던 회원님이시고요, 이번 책에 추천사도 써주셨어요.
Y 님은 여행책 읽기 모임 '여토여토'와 다른 모임에 많이 참여하셨고요,
L 님은 글쓰기 모임 '딱세줄' 회원이셨고, 봄에 '제주소풍' 프로그램으로 제주 저희 집도 방문하셨죠.
다들 인연이 깊은 분들입니다.
직원분에게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 제 얼굴이 왜 저리 빵빵할까요? 흑흑.
실은 최근 들어 살이 많이 빠져서 체중계 앞자리 수가 바뀌었거든요, 이상하게 사진은 둥실둥실 나왔어요.
각도의 문제인지...
여하튼 맘에 안 듭니다.
근황을 나누며 밥 먼저 먹었습니다.
여기 음식 맛있네요!
브런치 메뉴지만 저녁으로도 먹는 활용 센스.^^
공통적인 말씀이 표지가 단순하고 이쁘다, 책 크기가 작아 손에 잡히는 게 편리하다, 제목도 간단하니 눈에 쏙 들어온다 등이었어요.
돌아가며 인상 깊었던 문장을 읽고 소감을 나누었답니다.
'여토여토'를 오래 하셨던 Y 님이 역시(!) 내공을 담아 여러 문장을 체크해 오셨네요.
J 님은 특히 '언제나 그리울 쌀국수'편이 인상적이어서 동네 쌀국숫집 단골이 되셨답니다.
그 외 특별히 베트남을 자주 가게 된 계기와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질문하셨죠.
첫 베트남 여행이었던 호이안 경험을 자세히 들려 드렸어요.
<그래서, 베트남>을 읽으며 베트남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저와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었다고, 베트남 소도시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고 하시네요.
이러면 제 책이 성공한 거 맞지요?^^
마지막 순서는 작가 사인하기.
친구분들에게 선물할 책들까지 들고 오시는 정성까지!
저는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도장을 챙겨 왔어요.
사인하고 그 아래 찍으니 참 이쁘죠?^^
5월에 출간한 <유방암 경험자입니다만>도 살짝 끼워 넣었어요.
코로나 이후 이렇게 마주 앉아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얼마 만인지요!
반갑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8시까지 무려 4시간을 그야말로 '토크'를 즐겼습니다.^^
소규모여서 가능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고 싶었지만 못 오셨던 분들을 위해 다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온라인일 수도 있고 오프라인일 수도 있고요.
이제 코로나 걱정 덜하고 만날 수 있으니 정말 좋아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