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소율과 함께하는 달달하고 달콤한 <달팽이윤독>
두 번째 책을 시작합니다.^^
여러 명이 모여서 한 권을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
평소 우리가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경우는 매우 적어요.
초등학교 때나 하던 방식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옆 사람이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 목소리를 새삼 내가 듣는 일도 특별하죠.
마치 책 속으로 깊이 걸어 들어가는 것 같고,
온몸을 울리고 통과해 책을 읽는 느낌이에요.
달팽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하나는 꼬물꼬물 기어가는 생물 '달팽이'입니다.
달팽이처럼 천천히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느린 것 같아도 꾸준히 가기만 하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속도보다 방향이니까요.
소리 내어 읽는 윤독은 느릴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느리기 때문에 오히려 알맹이는 더욱 튼실하리라 믿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 귀의 '달팽이관'입니다.
달팽이관은 외부의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기능을 합니다.
듣는 행위를 통해 앎이 이루어지게 합니다.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우리는 먼저 듣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달팽이관은 책과 나를 , 더불어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통로가 됩니다.
지난번 책은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문학동네)였어요.
신선하고 발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문장이 많아서 저는 밑줄도 치고 필사도 했답니다.
이번엔
김금희 작가의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문학동네)입니다.
소설과 에세이만 읽느냐고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에세이, 과학, 신화, 역사, 사회 등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책을 함께 읽을 계획입니다.
읽는 힘이 쌓이면 일명 '벽돌책' 격파하기에 도전할 생각이에요.
집에 한 권씩은 있지만 읽어본 사람은 드물다는 무기같이 두툼한 벽돌책.
'총 균 쇠', '사피엔스', '휴먼카인드' 등등. 우리 함께 벽돌책을 깨는 날까지 가보실래요?!
김금희 첫 산문집!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 황홀한 것들,
사랑을 주고 싶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은 언제나 부족하다.”
몰랐던 마음, 잊었던 기억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
1부 ‘언제나 귤이었다’에는 지금의 김금희를 빚고 만든 유년의 풍경과 가족의 이야기를, 2부 ‘소설 수업’에는 그를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문학적 내력과 영감의 여정을 풀어냈다. 3부 ‘밤을 기록하는 밤’은 김금희의 특장인 사랑과 연애에 관한 내밀한 마음 보고서들을 담았고, 4부 ‘유미의 얼굴’에서는 사회문제와 노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작가가 바라본 지금의 대한민국을 부드러운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그려냈다. 5부 ‘송년 산보’는 작가 자신의 내면의 풍경과 사색의 대상으로서의 풍경을 응시한 담백한 글을 모았다. 물론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우리를 반기는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문장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40분 동안 돌아가며 책을 읽고 5분 쉽니다.
그렇게 두 번 합니다.
나머지 30분은 책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책을 미리 읽어오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부담이 없어 좋지요?^^
2기는 1회 참여가 가능합니다.
달팽이윤독이 궁금하신 분은 연락 주시고 오셔요.
한 권의 책을 읽는데 보통 4주~8주 사이가 될 것 같아요.
벽돌책은 8주 이상 걸립니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5주입니다.
과천의 북 카페 '타샤의책방'.
문이 닫히는 세미나실로 오셔요.
(음료비는 각자 지불)
2기 도서는 수업 당일 타샤의책방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달팽이윤독 신청서를 쓰고 입금합니다.
네이버 카페 <강소율여행연구소> 가입 초대장을 보내드려요. 이후 진행은 카페에서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