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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e Jul 29. 2018

착각

작지만 큰,


그대와 있는 이 작은 빛이

나의 전부라고 느껴

더욱 세게 움켜 쥐었다.


내가 보는 캄캄함이 온 세상을 뒤덮을 것 같아

두려워 더욱 세게 움켜 쥐었다.


그대가 사라지니

나의 어둠은 온데간데 없고


언젠가 저 먼 곳의 기억에서만

보던 큰 빛이 나를 비추어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내가 그대와 있을 적에 느낀 어둠은

나의 것이 아니라

그대의 그림자로 인한 것이였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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