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 빛이 바래나?
뮌헨 사진. 디지털 파일이 있어서 인화된 사진을 버렸었다. 어제든지 내가 원할 때, 다시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그때 그 느낌 그대로 간직할 줄 알았던 사진이 내 맘 같지 않다.
나는 너무 멀리 와서 고화질에 익숙해졌는데, 상대적으로 흐릿한 사진과 또렷한 내 기억이 충돌해서 그런지 지금 속이 많이 울렁거린다. 어지럽다. 머릿속에서밖에 또렷하지 않구나. 실체는 이제 너무도 과거에 가 있구나.
그래서 과거는 역시 흘러가 버리는 구나. Beethovenplatz. 불빛만 봐도 그 안에 따듯했던 기억이 머릿 속엔또렷한데. 디지털 사진마저도 빛이 바랜것같은...벌써 11년 전이라는...그리고 난 11년 후에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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