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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때로는...
해산
일대일 PT(physical training)
운동인지 기합인지
끈질긴 아이가 드러누운 휴일의 아빠를 끌어내듯이
해묵은 고통의 손을 잡은 고통이 달려 내빼는
울고 떼쓰던 근육이 울음 뚝, 가슴을 활짝 펴는, 그런
미래, 미래가 포르르
날아와 안겨드는 상상
어서 와
사뿐한 미래를 끌어안았을 뿐인데
깊숙이 내려앉는 다리는
무너지기 직전일세
현재를 즐기라는 말
후들거리며 미래의 머리를 쓰다듬으라는 건지
마음에 무통 주사를 놓으라는 건지
미래의 머리와 현재의 다리는 어떻게 가위바위보를 하고
승부를 봐야 하는지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