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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개나리

이 혼돈 속의 자유

by 해산

개나리

해산



생명이 다가온다 불타버린 비행기와 부서진 건물에도 빛은 흐른다 나무가 스러지고 오늘 반짝이던 너의 빛이 꺼져도 내일 빛이 온다 연초록 자람이 온다 마음은 노랑 풍선을 타고 빛을 더듬고 노랑 노랑 노래를 한다 타들어 가던 마음에 노랑 비가 내려 나는 자유에 젖어 피어나는 꽃잎이 된다 눈물이 고인다, 개나리가 피었다!





가지에 돋은 싹과 개나리를 가만히 보는데 마음이 뭉클...

이렇게 또 생명이 오는구나.

자유는 노랑의 여러 가지 상징 중 하나다.

혼돈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으로 걸어 나가는 봄이 되길, 모든 종류의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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