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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엄마 찾으러 가자

by 해산

가짜엄마아빠는 싫어요

해산



우리 엄마는

먼지가 이는 밤 속에서 나를 보았어요

뿌연 하늘 걷어내고 데려와

심장에 넣어 깊이깊이 품었어요

보지 않았다면 사라졌을 작은 별이 자라서

이야기로 태어나 밤을 밝히는 빛이 되었어요


멋진 엄마구나, 나도 아빠가 있단다

마음으로 시간을 여행하고

담아낸 느낌의 조각들 온밤 지새며 기워내

마음이 숨 쉬게 하는 노래, 날 창조했지


고이 길러 세상에 보낸 우리

말없이 가로채 팔아버린 가짜 엄마, 아빠들

이야기와 노래의 자람을 구겨버린 도둑


도둑들! 묵직한 걸음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어

가슴에 달린 세 글자, 저작권

우리 낳은 엄마, 아빠의 눈물 씻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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